마일즈의 전쟁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
시공사에서 품절상품 중 재고가 남아있는 책을 판매하는 행사가 있어 우연찮게 구입하게 된 SF입니다. 예전 재미있게 읽었던 그렉 이건의 쿼런틴이 있어 구입하는 김에 제목을 보고 관심있었던지라 집어들었어요. 바로 전에 읽은 노인의 전쟁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즐겁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바로 후속편인 보르 게임도 구입해서 곧 읽으려 합니다 ^^행성 바라야의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어릴적 부모님이 독가스 테러를 당하면서 마일즈는 단신에 다리뼈가 약한 장애를 갖고 태어납니다. 조부의 희망에 따라 사관학교에 지원하지만 신체의 한계로 떨어진 마일즈는, 부관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인 베타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폐기대상인 우주선에서 시위중인 한 항해사와 만나게 되면서 마일즈는 변경의 한 행성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휘말립니다. 몇번씩 위기를 넘겨가며 살아남은 마일즈에게 엉뚱하게도 고향 바라야에서의 정치적 위기가 닥쳐오기까지 하지요. 신체의 한계를 번뜩이는 재치와 판단력으로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 마일즈가 매력적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계속 인간적인 고뇌를 하지만, 고민만 지속하기보다는 우선 행동해 나가는게 마일즈의 장점인것 같네요. 귀족의 핏줄을 타고난 덕에 사람들의 심리와 협상에 뛰어난 것도 도움이 되구요. 어찌보면 너무 술술 잘 풀리는 이야기 같지만, 그렇기에 한참 머리아픈 일이 있을때 가볍게 집어들어 읽어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