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2 –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
SF의 고전 명작인 별의 계승자의 후속편입니다. 번역되어 나온지도 좀 되고 초판이 그렇게 많이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지라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데다가 1편에 비해 후속작은 좀 못하다는(?) 이야기도 들어 후속작 번역이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별로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꽤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편은 자체적으로 거의 완결되는 이야기이지만, 몇 가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남기고 마무리되었었죠. 지구의 생물은 어떻게 미네르바로 갔을까, 가니메데에서 발견된 거인은 어디로 가려는 거였을까. 왜 사라졌을까. 그리고 원래 미네르바에 있던 생물들은 어디로 갔을까 등등. 이런 실마리를 2부에서는 일부 풀어주는 한편, 별로 기대하지 못했던 미네르바인 – 혹은 가니메데의 거인 – 과의 만남을 주선(?)해줍니다. 이야기 내내 이들의 특성과 비밀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로 진행되네요.
이야기 자체의 몰입도나 임팩트 면에서는 1편에 비해 약한 감이 있지만, 나름 쓱쓱 읽히고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은 충실히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3부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