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의 참극

인형의 집의 참극6점
도오사카 야에 지음, 김현화 옮김/제우미디어

일본의 청소년 대상 추리소설. 학교에서 별별 일을 의뢰받아 나름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해결해주는 ‘연줄연구회’ 클럽을 운영하는 두 학생이 같은 학년의 쌍동이 자매이면서 한 명은 공부만 죽어라 시키고 한 명은 애지중지하며 외모만 가꾸도록 시키는 극과 극의 자매와 엮이던 어느 날, 자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관리해온 엄마가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면서 누가 범인인지를 추적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사람이란 이럴 수도 있는 동물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일본소설스러움도 있지만, 거기에 조금 더 자유롭고자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사춘기 학생의 목소리도 잘 녹여낸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추리를 위한 장치는 부족하고 실마리도 잘 주어지지 않는데다가, 탐정이라 내세운 두 남학생도 객관적인 입장이라기보다 자매와 각각 혹은 복잡하게 엮인 상대들이라 그리 객관적이지 못한게 오히려 인간적이고 청소년답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조금은 따뜻한 눈으로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뒷맛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결말은 잘 지어진 편. 학생 대상 미스테리로 한번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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