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로맨틱 코미디라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다.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엠마 톰슨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으니 당연히 그런 류의 헐리우드 영화로 생각할 수밖에.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정말 재밌었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잠깐잠깐씩 스쳐지나가는데, 정말 이렇게 몇 분마다 한번씩 웃어제끼게 되는 영화는 처음인것 같아서 감동.
크리스마스때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언제 봐도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영화일듯. 휴 그랜트의 쑥맥같은 모습도, 리암 니슨과 아들의 다정한 모습도(리암 니슨의 아들 샘의 웃는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다른 여러 캐릭터들도 다들 기억에 남는다. 음악도 좋다. OST 구입도 한번 고려해봐야 할듯.
기억에 남는 대사는 “Enough, enough now.” 비록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도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는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