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 – THE TV –

전작의 주인공 요미코

2001년, 애니메이션에 막 빠져들기 시작했던 즈음 우연히 만나게 된 OVA 작품의 제목이 R.O.D – Read Or Die 였다. 독서폐인(?)이자 종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의 소유자 – 종이술사라고 한다 – 인 주인공 요미코 리드먼이 주인공. 위인섬멸작전이란 독특한 소재, 대영도서관 특수공작부라는 독특한 배경이 흥미를 끌어낸데다가, 또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낸시 마쿠하리양은 그 미모와 상상을 뛰어넘는 멋진 액션으로 마음을 휘어잡아버렸다.

조커 - 여전히 뺀질뺀질하다

그후 3년, R.O.D가 TV 시리즈로 새로 만들어졌다. 부제는 Read Or Dream. OVA 사건 후 5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종이술사 세자매 미셸, 마기, 아니타와 소설가 네네네 양이 주인공. 기다리던 작품이라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감상한 작품이었지만, 초반에는 망가지는 작화로 꽤나 실망했다. 인물들의 얼굴이 자꾸만 찌그러지는 그 작화라니.. 기다린 팬들에 대한 배신이랄까? 하지만 스토리는 요미코 등장 이후 어느 정도 원상을 회복던 것 같다. 마무리는 꽤 깔끔했던듯.

미셸~♡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세자매 중 큰언니 미셸. 작품 중의 여러 위기상황에서 큰언니로서의 모습을 훌륭하게 해낸 영향이 큰듯. 다혈질 막내 아니타를 다독거리면서, 우직하지만 쉽게 낙심해버리는 둘째 마기를 위로해 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고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찬찬히 해나가는 모습이란.. 역시 장녀는 믿음직하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종이를 이용해서 화살을 날리는 모습은 OVA에서 요미코의 종이비행기만큼이나 쇼킹했다. 상당히 어필한 캐릭터로 기억될듯.

주인공 세자매 - 마기, 아니타, 미셸

아쉬운 점이라면 기억 조작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설득력있게 하지 못한 점. 애니메이션에서 심심찮게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소재이니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자매 사이가 흔들릴 만한건지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는 듯하다. 영화 다크 시티에서도 같은 소재를 다뤘지만 거기에서는 자신의 삶 전체가 부정되는 것, 그리고 그 자신만 홀로 알게 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하지만 R.O.D에서는 자매들이 모두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함께 한 기억과 서로에 대한 감정은 진짜라는걸 알고 있는데 그렇게 히스테릭할 필요가 있었을지.

어쨌든, 그런 미묘한 감정의 표현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는 작품이지만 역시 요미코와 낸시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러운 작품이라 평가. 그동안 즐거웠어요, 종이술사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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