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스파이더맨은 고뇌하는 서민적인 영웅’ 이라는 구도가 반복됩니다. 수퍼 히어로가 된다는 것이 그저 신나고 재미있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일들을 포기해야만 해나갈 수 있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주인공인 피터 파커가 가족과 사랑, 직업 등을 놓고 갈등을 겪게 되죠.
수퍼맨은 일과 사랑, 영웅적 행동을 모두 갖추어낸 정말 ‘수퍼맨’ 이었던 반면, 배트맨은 (돈이 많으니) 일은 갖췄으되 사랑은 지속해나가지 못했고, 스파이더맨은 정말 ‘영웅’이란 점 하나 빼고 나면 남는게 없습니다. 조금 더 서민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라서 친근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수퍼맨만큼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기억될지는 의문이군요.안티히어로로 등장하는 닥터 오토도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닥터 오토 본인은 온건한 과학자였지만, 그가 자신의 연구를 위해 만든 부속품이 본인의 정신에 악영향을 미쳐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리는 과정.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교육으로 절제가 몸에 밴 과학자로서의 자신과 단기간에 필요한 기능만을 위해 작성된 AI 기반의 기계발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이 흥미롭더군요.1편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어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볼만하군요. MJ 애인 남자는 잘생기긴 했는데 별 역할이 없네요. 불쌍합니다 ^^
덧, 무언가(?) 잘 안돼서 고민하는 스파이더맨, 갑자기 불임클리닉이 생각나더군요.. -_-
영화를 재미있게만 만들면 10편까지 만들어도 상관없단 말이지..
이런 분위기로 계속 쭉~!!!
성진 / 이 정도로만 하면 괜찮기는 하겠지만, 10편까지 가면서 안망가지는 영화가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