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도착한지 3주, Riding Life를 나름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제대로 자전거를 타고 나간건 손에 꼽을만큼밖에 없습니다만, 아직은 첫 열정이 마음속에 불타오르고(^^;) 있기에 감히 자전거와 함께하는 생활이라 이름붙이고 싶군요.
몇 주 전 우연히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압구정 방향으로 나오는 입구를 발견했기에 수, 목 양일간 밤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집에서 압구정까지는 약 1km. 걷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순식간에 강변으로 나갔습니다. 하루는 잠실 방향, 하루는 반포 방향으로 나갔는데 이제서야 엉덩이나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있게 페달을 밟으면서 바라보는 한강의 야경, 그리고 머리 곁을 스쳐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의 촉감은 아픔을 능가하기에 날씨만 허락한다면 자주 나가고 싶군요.
사실 갑자기 자전거에 빠져들게 된 것은 이 책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내 마음속의 자전거. 원제는 竝木橋通りアオバ自轉車店 (니미키바시 거리 아오바 자전거집) 입니다만, 한국판 제목이 더 정감있죠? 자전거집 딸 아오바와 그 주위 거리에서의 여러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따뜻하게 그린 멋진 작품이에요.
다만 부작용은 자전거를 사고 싶어진다는 점. 더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전거들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독특한데다가 실제 존재하는 제품이라는게 소유욕을 부추기는 마음에 한몫 단단히 하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삼각형 스트라이더나 엄청나게 작게 접히는 브롬톤에 상당히 마음이 끌렸지만, 너무나 오랫만에 (초등학교 2학년 후 거의 처음) 타보는거라 기본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제품에 마음이 쏠리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제 캐주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악세사리나 점검, 수리 등을 하나하나 배우고 추가해 가면서 더욱 알찬 자전거 Life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얼마전 에뚜알을 구입해서 열심히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예쁜 자전거라서 주위에서 다들 좋아해요.
YOman / 저도 에뚜알 한참 고민했죠. 카페에서 YOman님 게시물도 잘 봤습니다. 블로그도 종종 들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