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슬로 감독의 1998년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제목은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접하게 되었어요.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을 배경으로, 조그맣지만 말하고 뛰어다니고 지혜롭기까지 한 키리쿠와 부족을 괴롭히는 마녀 카라바의 대결을 그려냅니다.
어린시절 수많은 전래동화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으로 접해보았어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평소에 접하기 힘든 동남아라든지 아프리카, 중남미의 독특한 이야기들. 뱃속에서부터 이야기를 하고 태어나자마자 걸어다니는 아이 이야기는 멕시코 아즈텍 전설에서 들어본 것 같은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같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
이야기는 상당히 전형적인 민간 전설풍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름답고 세심해지는 장면 묘사는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하나하나의 풀꽃이라든지 나무, 동물, 새의 모습이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디즈니의 유려한 움직임은 아니지만 약간 거칠면서도 정감있는 그림자인형놀이같은 캐릭터의 움직임도 정말 좋습니다.
…그럼 이야기로 돌아가서,
언제나 좋은 의도를 가지고 부족사람들을 마녀에게서 구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키리쿠는, 언제나 아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구박받습니다. 알고보면 나이가 가장 많은 할아범은 불평꾼에 불과하고, 커다란 마을사람들과 청년들은 쉽게 흥분하고 군중심리에 휘말리는 시야가 좁은 사람일 뿐이에요.
재능을 존중하고, 옳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것. 가장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실제로 그러한가를 돌아보면 그렇지 않기에 이런 이야기가 계속 제시되는 것이겠지요. 살짝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고 가만히 마음에 담아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 때 생각하고, 몸이 그러한 배려를 익힐 수 있게 말이에요 🙂
정말 멋진 작품이죠~~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전 이애니를 독일에 있을때 우연히 독일방송에서 봤거든요
일본과 미국애니완 전혀 다른 차월이었구요 내용도 넘 탄탄했구요
화면 어느것하나 놓칠것이 없었죠~
암튼 다시보고싶네요…
허나 어디서 … 쩝~
소장하고도 싶지만 쉽지 않을것 같더군요…
kommher / 반갑습니다. 독일에서 보셨다니 멋지네요. 다른 애니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죠? 지금 YES24에서 DVD 할인판매중이더군요. 이번 기회를 이용해보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