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

엠마 Emma 110점
카오루 모리 지음/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간만에 ISBN 번호와 이미지 번호가 일치하는 만화군요. 반갑습니다 ^^ (만화는 알라딘에서 이미지 번호를 어딘가 이상하게 붙이는 바람에..)

예전 모님께서 번역한 ‘셜리’ 라는 만화를 보고 모리 카오루라는 작가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식으로 출판된 엠마는 나온지가 좀 된지라 1권을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행히 교보와 리브로 양쪽에서 1~3권을 모두 찾아낼 수 있었던 덕분에 Get. (요즘 리브로에서 북박스 걸작선 할인판매를 하더군요. 제가 산 것보다 많이 싸요. 흑)

어쨌든, 이 만화도 셜리와 마찬가지로 산업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메이드’ 주제의 만화입니다. 부잣집 아들로 상류층인 도련님과 가난한 시골 출신으로 고아나 다름없이 자란 메이드 출신 아가씨 – 엠마 – 의 사랑 이야기이죠. 가장 끌리는 것은 …(말없음표) 속에 숨겨진 등장인물간의 고민, 생각, 마음에 대한 묘사. 더불어 당시 도시와 시골의 풍경이라든지 문화, 사람들의 옷차림, 파티 광경 등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나 좋아요. 영국에 가본 적도 없다고 하면서 (..from 작자 후기 -_-) 이런 멋진 묘사가 가능하다는게 대단할 따름입니다.

더불어서, 작자의 진솔한 자기 묘사가 이루어지는 후기는 정말 재밌습니다. 예를 들자면..

안경을 벗는 장면으로 한 페이지나 필요한가?
그 부분이 포인트에요.

엠마의 스커트가 이상하게 부풀러지는 건…
그게 핵심이죠.

가게 점원 아가씨가 쓸데없이 씩씩한데..?
그게 중요한 거에요.

엠마의 수줍은 얼굴이..
그게 가장 큰 핵심 포인트입니다. 포인트입니다. 입니다. 니다…

…뭐, 이런 겁니다.

일본에서 4권이 얼마 전에 발매된 모양입니다. 빨리 다음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셜리도 단편집 형식으로라도 정식으로 출간해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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