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뮤지컬 한편을 보았습니다. 일에 쫓기는 가운데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문득 휴일이 내일로 다가오고 나니 무언가 refresh할게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바로 예매사이트 접속해서 주르륵 리스트를 보다가 얼마 전 감상글을 본게 생각나서 다음날 저녁표를 예매했습니다.

90분 정도 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매우 즐거웠어요.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다른 캐스팅도 있는것 같지만 이 멤버도 정말 좋더군요. 특히나 이정화씨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너무 고와서 감동감동! 대사를 할 때와 노래할 때의 톤이 변화하는 것도 정말 대단했어요. 남경주씨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이제는 원숙미가 느껴지더군요 🙂 다른 두 분은 약간은 신인티가 나는듯. 실수가 종종 있었지만 풋풋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1부에서 10개, 2부에서 8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줍니다. 주로 1부에서는 결혼 전의 남녀 이야기, 2부에서는 결혼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무래도 결혼해본 적이 없다 보니 (응? -_-) 1부가 더 재미있더군요. 특히나 남경주씨가 슬픈 영화 보면서 억지로 울음을 참는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 웃겼어요 🙂 공연장이 약간 작은 규모의 연강홀이었던 것도 좋더군요. 무대와 객석이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원래는 1월까지만 공연하는걸로 되어있었다는데, 연장공연이 6월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4월은 이미 좋은 자리는 다 나간것 같지만, 종종 자리가 나는것 같으니 보실 분들은 시도해봐도 좋을것 같네요.

링크:
– Musical I LOVE YOU
– 요술콩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