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obot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 나는 로봇이 연상되는 제목, 영화 중에 등장하는 로봇 3원칙에도 불구하고 줄거리는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됩니다. 영화에서도 ‘Suggested by Isaac Asimov’ 라는 말로 그의 작품을 메인 텍스트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죠.

어릴적 읽어본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한 편은 로봇 3원칙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 형식이었습니다. 어느 별에서 한 대의 로봇 앞에서 사람이 죽어있는데 어째서 그를 구하지 않았는가, 왜 그 앞에서 같은 동작만 반복하고 있는가 – 라는 문제에 대한 추리가 전개되는 방식이였죠. 물론 이런 이야기를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 로봇 3원칙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이더군요. 로봇 3원칙은 단순히 로봇에 대해 신뢰감을 부여하기 위한 설정으로만 쓰일 뿐이지 그 원칙 자체를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인간성 이란 것을 강조하는 스토리로 전개되더군요.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탄탄했고, 액션이나 연출 또한 시원시원하고 좋았지만 어딘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써니, 윌 스미스, NS5's...

윌 스미스는 이 영화에서도 M.I.B (Man in Black) 시절처럼 날렵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비해 약간 몸이 무거워진 것 같아 조금 아쉬워요. M.I.B 시절에는 가느다라면서도 날렵하고 재치있는 성격의 캐릭터였는데 알리를 찍으면서 몸이 불었는지 조금 뚱뚱해 보이더라구요. 또 한 명(?)의 주인공인 로봇 써니는 약간은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나름대로의 액션과 인간성(?)을 선보이며 확실하게 자기 존재를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반면 히로인격인 수잔 캘빈 박사는 왜 등장했는지조차 잘 모르겠군요 -_-

AUDI (간접광고 ^^)

어쨌든 재미만으로 보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줄거리나 연기 외에도 아우디의 미래형 자동차라든지 제자리에서 돌 수 있는 구형 바퀴를 장착한 대형운송트럭의 모습, 미래의 생활상의 묘사 등등 매력적인 장치로 가득해요. 이런 것이 SF 영화란 장르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화면과 음향, 재미가 모두 갖추어져야 진정한 블록버스터. 헐리우드가 이제야 조금씩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줄 알게 되었나 싶은 성급한 기대도 생기는군요.

마지막 장면으로 추측컨대 후속편이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매트릭스처럼 너무 스케일을 부풀려놓지만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3 thoughts on “I, Robot

  1. Dr.Ocean

    전 솔직히 기대했던것 보다는 좀 실망을 한 영화입니다.
    아이작인지 아시모프인지 원작자는 알지도 못했었고..
    예고편만 보구선..
    공각기동대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또 나오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봤었죠..
    생각했던 내용과는 좀 틀리더군요.. ㅋㅋㅋ

    아우디 자동차는 이 영화를 위해서..
    실제로 제작된차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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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TheLibraryOfB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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