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이자카야

이세계 이자카야 ~고도 아이테리아의 주점 노부~ (2018) - 왓챠피디아

쿠*플레이에서 편하게 편하게 본 애니메이션. 환타지의 설정을 빌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식 홍보애니메이션이고, 그럼에도 1쿨의 이야기 틀은 잘 잡아서 나름대로의 위기-절정-결말-후일담으로 가는 형식도 잘 맞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요리와 서빙을 담당하는 노부와 시노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서브로는 생맥주와 장어구이/덮밥이 큰 역할을 해서 한스와 니콜라우스, 베르트홀트 경비단장 등의 단골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네요. 덕분에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로 어떤 메뉴가 서빙이 되는지와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즐기면 되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듯?

유사한 컨셉의 애니메이션이 많은 것 같던데, 어떤게 재미있을지 모르겠어서 다른거 보다가 생각나면 집어들까 합니다. 비슷한것만 보면 질리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으로 맘편하게 보는 작품은 나츠메우인장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귀신이야기로 가네요 ^^;

 

토탈 리콜 2012

Total Recall (2012) - IMDb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예전 토탈리콜이 너무나 강렬한데, 이것을 2012년에 어떻게 리메이크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어디서 본것 같은데 언제 봤는지는 또 기억이 가물가물한 감상이었네요. 화성 대신 지구의 반대편을 통과하는 수직낙하형 중력엘레베이터 설정, 화성을 밀어버리는 대신 로봇으로 식민지를 지배하겠다는 강압, 지구 전체가 오염되었다는 설정, 두 별의 이동을 지구 반대편간의 이동으로 재구성했다는 면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퀘이드의 액션은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만, 연출상 자신이 퀘이드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원작에 비해서 많이 약했다는 생각입니다. 강렬함으로는 전작이 더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물론 처음 기억이 더 강렬한건 당연합니다만, 후속 리메이크작이라면 그만큼 더 고민하고 만들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재벌3세의 월스트리트

재벌3세의 월스트리트8점
글라탕 지음, 문피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미국 재벌3세는 천재였다와 유사한 미국 자본주의 대체역사물입니다.

1900년대 초 금융왕 JP모건의 사생아로 태어난 디트로이트 모건을 주인공으로 해서 처음에는 코카콜라와 기관총을 발명한 DWM으로 시작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미국횡단/종단 철도와 US스틸의 철강 통폐합, 스탠다드오일의 석유 독점, 신용등급 도입을 통한 부채담보증권 등의 상품을 개발 또는 실행해나가며 엄청난 재무적 성과를 이뤄냅니다. 더불어 쿠바를 둘러싼 스페인과의 전쟁과 태평양권을 둔 일본의 재계 해체, 청나라의 은을 활용한 새로운 통화 구축과 1차대전을 둘러싼 유럽권의 정리, 그리고 유라시아횡단철도 건설 등 실제로 일어나지 못한 사건이나 혹은 지금과는 의미가 달라진 새로운 UN-IMF-BSI 등의 국제조직 생성까지 다양한 사건을 실제인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기도 해요.

전반적으로 가장 흥미로운건 2차대전 이전의 중요 산업과 금융, 군사와 자원, 국제정세 등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준다는 점입니다. 작가의 전작이 1960년대 이후의 주요 사건을 따라갔다면 이 작품에서는 그 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다르지만요. 다만 아쉬운건 후반부에 가서는 억지로 실제 사건을 맞추는 느낌이라 조금 찬찬히 정리하면서 발칸/중동 등의 화약고까지 정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네요.

덕분에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와 세계관을 새로운 눈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꽤나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향기로운 꽃은 늠름하게 핀다

TVアニメ『薫る花は凛と咲く』公式サイト

그림체가 예뻐서 집어들었다가 훅 낚여버린 명작입니다.

남주 린타로는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치도리에 다니는 덩치크고 좀 무서워보이는 남학생, 여주 와구리는 공부를 잘해서 명문고 키쿄에 장학생으로 다니는 조그마한 여학생입니다. 가게에서 부모를 돕는 린타로가 케이크를 좋아해서 먹으러 온 와구리를 만나면서부터 둘 사이의 관계가 시작되고, 연쇄적으로 각자의 친구들 사이의 오해와 편견, 나아가 두 학교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토리여요.

하지만 중요한건 두 사람의 올곧은 마음이랄까요, 때로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데 서툴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럼에도 물러나기보다는 나아가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 저런게 젊음인가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짧은 1쿨의 줄거리이지만 어느새 와구리 카오루코에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후속편이 나오면 좋겠고, 원작도 구입해서 봐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두 사람의 바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그 결과가 이어지는걸 보고 싶거든요. 기대만빵입니다 🙂

薫る花前線到来中!『薫る花は凛と咲く』TVアニメ感動のゴールにありがとう! | 株式会社講談社のプレスリリース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

전쟁신의 사도가 되었다8점
수박복숭아 지음, 문피아

구매한지는 한참 되었는데 한참 다른 책들과 웹소설들 읽느라 휴가기간을 맞아 이제서야 완독했네요.

정통파 환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 라키아는 기사의 핏줄을 이었지만 가문이 몰락해서 농부로 사는 가난한 집의 아들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마을에서 용병에게 팔아버리는 바람에 원령의 저주를대신 사기 위해 포로를 죽이는 용병보다 못한 역할을 하며 살아남죠. 눈썰미가 있어 전투에서 살아남고 용병대장의 눈에도 들었다가 전쟁중 용병대가 오러사용자에게 박살나면서 피해 들어간 동굴에서 전쟁신의 사도로서 각성하게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왕도적인 환타지물로, 신이 맡긴 임무인 성유물 탐색을 진행하면서 제국 내외 곳곳을 누비고, 그 과정에서 사도로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역사를 거쳐 현재는 전쟁신의 휘하에서 악마들과 전쟁을 맡고 있는 소드마스터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마법사와 현자 격의 동료들과 만나기도 하며, 제국의 다른 소드마스터들과 때로는 교류와 친분을, 때로는 전투를 치르며 성장해가죠.

물론 전쟁이 주요 소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이 꽤 나오지만, 정통파적인 흐름으로 성장해나가고 갈등하고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읽고 있는 모습이 되어버리네요. 마무리까지도 절대 지루하지 않고 적절한 호흡을 유지하며 진행하는 구성이 상당히 좋았어요. 검과 마법, 신과 악마, 그리고 세상을 구하기까지. 즐겁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