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Saens & Bruckner

서울시교향악단 제637회 정기연주회
Saint-Saens & Bruckner
지휘: 에드바르트 세로프 (Edward Serov)
피아노: 쉬 중 (Xu Zhong)

Berlioz, Marche hongroise (from “La Damnation de Faust”)
베를리오즈, 헝가리 행진곡 (“파우스트의 겁벌” 중에서)

Saint-Saens, Piano Concerto No. 2 in g minor, Op. 22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작품 22

– Intermission –

Bruckner, Symphony No. 1 in c minor (Linz Version)
브루크너, 교향곡 1번 c단조 (린츠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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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괜찮은 연주회였다. 원래는 29일에 코심정기연주회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서울심포니와 코리안심포니를 헷갈린 덕분에 한달이란 여유다시 서울시향을 찾게 되었다.

지난 연주회로부터 정확히 2주. 지휘자와 그만큼 더 코드를 맞추고 서로 적응할 기간이 생긴 덕분인지 연주자들이나 지휘자나 여유가 생긴게 보였다.

사실 프랑스 작곡가들에 대해서는 조금 편견이랄까? 그런게 좀 있었던게 사실. 목신의 오후(드뷔시)의 지루한 느낌이라든지 동물의 사육제(생상)의 조금 유치한 느낌같은게 있었다. 브루크너야 잘 모르니까 제쳐두고. 그렇지만 이번 공연의 곡들은 다들 멋졌다. 빠르면서도 세련된 진행과 느리면서도 잔잔하고 부드러운 느낌.

헝가리 행진곡.
5분의 짧은 곡이지만 깔끔하고 강렬한 베를리오즈의 매력. 파우스트의 겁벌 중 삽입곡이라지만 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있게 느껴졌다.

생상 피아노 협주곡.
쉬 중이란 중국인 피아니스트가 협연. 꼭 수호전의 노지심처럼 생긴 사람인데 정말 부드럽고 물흐르듯한 연주를 보여줬다. 생상도 피아니스트였다고 하는 걸로 봐서 역시 피아노의 음색을 살린 좋은 곡이란 느낌. 쉬 중의 앵콜곡은 느리고 슬픈 음색의 독주곡이었는데 잔잔하게 마음에 남았다.

브루크너 교향곡.
브루크너란 작곡가는 이름만 들어봤지만, 이 교향곡 1번은 상당히 짜릿했다. 처음 서울시향 연주회를 봤을 때처럼 두근두근한 기분으로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열심히 들었다. 매 악장이 이렇게 좋게 느껴진것은 정말 오랜만. 마지막의 앵콜곡의 마무리도 디저트처럼 깔끔했다.

지난 4일 연주로 서울시향 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듯 서울시향 홈은 시끌벅적하다. 덕분에 18일의 연주회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쏟은듯. 계속해서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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