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부부의 염장 이야기
즐겁게 봤습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디즈니와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디즈니가 동화의 스토리를 좀더 오버해서 밝은 면만 보여주려 하는 반면에 드림웍스는 언제나 약간은 스토리를 비꼬면서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슈렉 1편은 그런 의미에서 동화 세계에 직격탄을 날린 작품이었고, 2편은 강도는 약해졌지만 비꼬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최고의 신 캐릭터, Puss in Boots!
사실 1편에 비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중반까지 Far Far Away 왕국까지 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같아요. 갈등을 쌓아올리는 과정도 너무 평탄하구요. 다행히 중반 이후로 갈등을 폭발시키는 슈렉과 친구들의 액션이 시작되면서는 유쾌하게 그 공백을 메꾸어 주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는 지루함이 상당부분 잊혀지지만, 조금 더 이야기 전개에 신경을 써 주었다면 재미가 배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부족했던 악역들
Prince Charming & Fairy Godmother
다들 슈렉 2의 최고의 캐릭터로 장화신은 고양이를 꼽더군요. 영어로는 Puss In Boots 라고 하네요. 눈망울 액션(?)과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스페인어 중얼중얼, 가끔씩 울려퍼지는 꺄옹~ 과 그루밍. 고양이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멋진 센스에 점수를 드립니다. 반면에 악역인 Prince Charming & Fairy Godmother 는 좀 약했어요. 1편의 패커드 군주의 인상이 너무 강력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Holding out for a Hero 등의 노래는 매우 좋았어요. OST나 DVD 구입 필수일듯.
보실 분들은 마지막의 보너스샷 놓치지 마시길. 시원하게 웃으면서 극장문을 나설 수 있답니다 🙂
[spoiler show=”덧, 스포일러성 패러디 장면 단평” hide=”닫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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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틴 – Prince Charming과 당나귀(upgrade version)의 머리결 출렁~ 울려퍼지는 웃음소리~ 오우삼 영화의 망토 펄럭~ 이 연상되더군요. 아, 하얀 비둘기도 등장했군요 ^^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쏙 빼닮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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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입성 – Universal Studio – 빨간 카페트가 깔린 입구 모습과 메인 스트리트 등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그대로 가져다놓은 왕국 거리. 산자락의 Hollywood 대신 Far Far Away 간판 등의 묘사가 너무 리얼(?)했습니다.
* 슈렉 구출작전 – Mission Impossible – 때 피노키오의 거짓말, 미묘한 말장난이 일품 🙂
* 궁성 습격 – Ghost Busters 2 – 머쉬멜로우 거인이 등장하길 바랬는데.. 원작자에게서 패러디 허락을 얻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 스타벅스 거리 장면 너무 좋아염 >_<
(우유거품 만들기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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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iler show=”마지막으로, 이번 영화 최고의 장면 :)” hide=”최고의 장면…. ^^;;;;”]
때릴꼬야?????? (제작자가 보노보노를 봤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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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영화에서 사용한 패러디한 영화는 13개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많이들 숨어 있지요..
스파이더맨이라든가.. 클리프행어..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참 대단한 아이디어들인거 같습니다.
Dr.Ocean / 작년 출장중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렀는데 슈렉관이 있더군요. 외전(?)같은 스토리로 유령 패커드 군주가 나오는데 역시 배꼽빠지게 웃깁니다. Dr.Ocean님은 들러보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