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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한국영화: 터널, 부산행

  한동안 영화, 특히 한국영화는 볼 기회가 없었는데, 갑자기 기회가 생겨 한꺼번에 두 편을 보게 되었네요. 코믹 조폭 영화가 지겨워 떠났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터널은 보기 전에는 전혀 정보가 없다가 보니 상당히 신선했어요. 하정우는 예전 스키팀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부터 좋아했던 터인데다가 영화 곳곳에 나오는 여러 웃지 못할 상황들을 아주 그럴듯하게 비꼰 블랙 유머들 또한 […]

아이스에이지3, 지아이조, 시간여행자의 아내, 드림업, 백설공주, 킹콩을들다

아~주 짧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간 딱 그쪽 공항만 보고 택시타고 회의장갔다 다시 택시타고 공항와서 귀국했다능. 아아, 크리스마스 시즌의 샹젤리제를 보고 싶었건만.. 바쁜 업무일정이 웬수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그동안 못본 영화 몰아보는 기회는 잘 살린것 같네요. 이번에는 무려 여섯편입니다 🙂 1.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보게되는 애니메이션 – 3편째입니다. 가정을 이룬 […]

서양골동양과자점 – 앤티크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이게 영화화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의 반응은 ‘그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라는 느낌. 동성애코드가 워낙 중심이 된 스토리인지라, 아무리 재미있고 케잌이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그걸 국내에서 영화화했다면 반쯤은 잘려나갈거라는 선입관이 워낙 강했기에, 볼만하다는 평에도 극장에서 보질 않았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건 선입관이었을 뿐… 막상 보기 시작하자 이 빠르디 빠른 진행감이란! 음악과 영상과 스토리가 정말 […]

국가대표

사실, 출장 전에 본 영화인데, 출장가기 바로전날 보는바람에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다능..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갑자기 가서 어디선가 생긴 CGV 예매권으로 고맙게 보았답니다. 바로 전에 서랍을 정리하다보니 기한지난 인터파크랑 메가박스 예매권들이 발견되어 눈물을 흘린터라 더더욱 고마왔네요 ^^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 실제라는 이유 때문에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현실에 발목을 잡혀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

인사동 스캔들

마나님께서 엄정화씨를 보고 싶다길래 엉겁결에 보게된 영화입니다. 언제부터 인사동이 미술작품 거래로 그렇게 유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각종 골동품과 미술작품이 넘쳐나는 그쪽 동네에서 한다 하는 사람들의 밀반출과 복원, 밀수를 어떻게 해나가나 하는 모습과, 이런 아귀다툼판에서 새우등터진 한 청년의 복수극이 함께 어우러진 이야기였습니다 (그대로 믿으심 골룸-_-)주연은 김래원과 엄정화. 조연으로는 임하룡님께서 열연하십니다. 엄정화는 말 그대로 여왕님 포스(!)를 만천하에 푹푹 […]

과속스캔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몇달동안 얼씬도 안하던 극장가에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말의 힘? 올 한해 대부분의 영화는 기내에서 보았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게 참맛이란건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어쨌든,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과속스캔들, 마나님께서 어쩌다 필이 꽂히셨는지 꼭 봐야겠다 하여 다녀왔어요. 누군가 ‘이 영화는 제목이 최대의 안티’라는 명언을 남겼다는데, 그말 그대로. 제목만 빼면 어디하나 나무랄데 […]

놈놈놈, 다크나이트

어쩌다보니 요즘은 극장이 코앞에 있으면서도 영화와는 저만~치 떨어진 채 살고 있었네요. 우생순과 Sex and the City 극장판 이후로는 아이언맨도, 인디4편도, 캐스피언왕자도 놓친 채로 출장길에 기내에서 보여주는 영화나 그럭저럭 보게 된지도 한참 된듯.그런 와중에 영화라면 꺼뻑하는 모 님께서 쌀나라에서 잠시 귀국하셔서 영화 두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미쿡에서 그 보기 힘들다는 한국영화를 한편 봐주시었네요 – 그 유명한 […]

오버 더 레인보우

부인님께서 2002년 개봉 당시 넘 감명깊게 본 영화라고 왕 추천을 해주셨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그렇잖아도 93학번 대학생 시절의 추억에 관한 영화라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사진을 좋아하고 한동안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던 기억도 있었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 그 시절을 돌아보는 모습도 나의 대학 시절을 돌아보며 공감할 수 있었기에 […]

라디오 스타

간만에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주중에는 감기로 몸이 영 아닌지라 회사-집만 다니고 거의 나다니질 못하다가 주말이 되니 좀 움직일 수 있게 되더군요. 다행히 맨 앞자리지만 표가 남아 있어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옛 시절의 기억에 빠져 사는 스타, 20년 넘게 옆에서 모든 궂은일 도맡아 챙겨주는 매니저, 그리고 그들이 도달한 지방의 라디오 방송 중계소. 불평쟁이 소장과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백만년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듯한 느낌. 물론 중간중간 TV와 비행기에서 영화를 몇편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게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제작자들도 상영관을 기준으로 만들지 조그만 TV나 (그보다 더 조그만) 항공기의 화면으로 보여주려고 만드는건 아니지 않나요. 애구구, 뭐 잔소리는 이만 하고.. 어쨌든 극장에서 본건 간만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은.. 한번 웃어보자 하고 갔던 기대는 무참히 […]

아라한 장풍대작전

한번 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던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출, 류승범의 코믹함, 윤소이의 신선함, 정두홍의 액션, 안성기의 안정감이 어우러져 즐거우면서도 화려한 화면을 펼쳐내더군요.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편이었습니다. 줄거리에도 무리가 없고, 중간중간 코믹함에 키득거리면서도 화끈한 무술을 선보이니 정말 두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어줍잖은 진지함을 추구하고자 하다가 망친 영화가 한둘이 아닌 것을 볼 때, 이런 […]

마파도

작년 말에 TV에서 마파도라는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처음 듣는 제목 같았는데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요즘 새롭게 각광을 받고 계신 김수미씨도 이 영화를 통해서 코믹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봐야지 하다가 이틀에 걸처 한편을 보았습니다. 연말에 TV에서는 마지막 장면만 보아서 ‘저게 어떻게 된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그 과정이 참 독특하더군요. 로또를 훔쳐 달아난 다방레지를 쫓아 전남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