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마나님과 보고싶은 작품으로 의기투합이 되어 극장에서 내리기 이틀 전 달려가서 보게 되었답니다. 이럴때면 극장이 가까이 있다는게 좋아요. 게다가 사람 몰리는 곳도 아니라 가서 표사고 바로 볼수있다는것도 굿. 그런데 어느새 가격이 이렇게 뛰었는지.. 인당 9천원이라고라???

아내와 약속했던 남미의 아름다운 폭포로 여행을 떠나자고 했던 한 노인의 여행기입니다. 사실 이런 결심이 때늦은 것이긴 하지만, 칼에게는 또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힘을 가져다주죠. 또한 여행이란 것이 그렇듯 예상치못한 동행자들을 만나게 되고, 여행 속에서 – 또 싸우기도 하면서 정이 싹트게 됩니다.

물론 주인공인 칼과 러셀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웃음을 가져다주는 중심 인물은 케빈과 더그 – 특히 더그였어요. 넘넘 충직하면서도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이 골든 레트리버 같으니라구! 대사 한마디 동작 하나 할때마다 흐뭇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웃음 뿐만이 아니죠. 나이든 후의 칼과 앨리의 꿈은 단지 남미로의 여행이었지만, 칼의 충동적인 행동은 이들이 젊을 적의 꿈 – 남미의 아름다운 폭포 위의 집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발전합니다. 이것은 또다시 더 어릴적 꿈이었던 찰스 먼스 경과의 모험에의 동행까지도 이어지고, 마침내 그 이전 – 엘리와 처음 만났듯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같은 존재를 발견하게 되죠. 꿈을 거슬러올라가게 만드는 그 여정이 UP이 지난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UP이란 애니메이션 자체는 참으로 만족.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서도 나름 가슴뭉클한 공감을 전해주는 이야기였어요. 뻔하다면 뻔하겠지만, 자그마한 사건 하나하나, 마음씀씀이 하나하나가 감정을 전해주는 작품을 만난게 정말 간만이었습니다. 왕 추천입니당~ (참, 앞의 황새와 아가들 단편애니도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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