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출장길이라 오랜만에 기내영화 시리즈입니다.
세 편을 연속으로 보았는데, 나름 기존 시리즈의 연장이라 다 제목이 길고 콜론(:)이 들어가 있네요
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다양한 패러디를 많이 보면서 궁금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로 전투로 인한 참사에 책임을 느끼는 사이, 정부 측에서 히어로들의 관리에 대해 제안이 옵니다. 이에 대해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입장의 차이로 인해 갈라지고, 멤버들이 각자 자기 생각에 맞는 사람에게로 가면서 추가로 멤버 모집까지 이어지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네요. 덕분에 앤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어벤저스에 합류하고, 블랙 팬서도 등장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누군가의 ‘관리’는 또다른 족쇄이자 새로운 갈등 혹은 비리의 불씨가 되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시장에 맡길 부분은 맡기는 한편 세금 같은 강제사항은 항상 논리의 불씨가 되는 경제학 이론 같은 것일지도요. 어쨌거나 양측은 많은 갈등을 남기고 일단 전투는 마무리했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남겨놓고 마무리하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팰컨과 스칼렛 위치가 좀더 많이 등장해 줬으면 하는 소망도..
2. 엑스맨: 아포칼립스
자비에 박사가 왜 대머리가 되었나.. 하는 스토리랄까요? 이전의 주 멤버들의 등장 스토리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진 그레이, 사이클롭스, 스톰 등등이 등장하는데 의외로 아포칼립스가 너무 허무하게 간 느낌이.. 마무리가 약한지라 전체적으로는 힘이 빠진 느낌이긴 합니다. 게다가 진 그레이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네가 짱먹어라 하는 역할이어서 더 그런지도요. 이제껏 다들 뭐한건지 말이죠.
3. 헝거게임: 더 파이널
어쩌다보니 원작도 다 봤고, 어쩌다보니 영화도 이래저래 전편을 다 본지라 마지막 편을 골라 봤습니다. 원작도 그렇지만 마무리가 약한건 영화도 마찬가지네요. 오히려 1, 2편에서 벌어놓은 캣니스의 이미지를 마지막 편에서 얼굴마담 + 민폐 캐릭터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안타깝네요. 이미지는 꽤나 괜찮았는데 말이죠. 영화라면 좀더 나은 전개를 해줬더라면, 아니면 마지막 캣니스의 잠입이 뭔가 의미있는 시도가 되었다던지, 프림이 깜짝 사망하지 않고 뭔가 역할을 해줬다던지 하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쉽습니다.
이제 몇달동안 있다 귀국편에서 좀 보겠네요. 그때는 또 새로운 영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