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짜 아이들

나의 진짜 아이들8점
조 월튼 지음, 이주혜 옮김/아작

예전 재미있게 읽었던 타인들 속에서의 작가 조 월튼의 소설입니다. 전작이 환타지와 학원물의 결합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SF와 일대기의 결합이랄까요, 어떤 인생에서의 분기점에서 선택을 하면서 전개되는 두 가지의 삶이 교차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주인공 패트리샤가 어릴 적부터 옥스포드를 졸업할 때까지의 삶은 하나였지만 남자친구 마크와의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여행작가로의 삶을 사는 팻의 삶, 결혼하고 자녀들을 키우며 주부로서의 삶을 사는 트리샤의 삶으로 나눠져요. 처음에는 트리샤가 속아서 결혼한 것 같기에 트리샤 챕터가 불편했는데 똑똑한 캐릭터답게 나중에는 스스로의 삶을 구축하는 것을 보고서 상당히 읽기 편해지더군요. 반면에 팻의 삶도 그닥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이 그녀를 둘러싼 정치, 환경, 사회 등이 트리샤보다 가혹해서 일대일로 비교할 수 없는 그런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르라면 팻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극복해나간 삶이니 – 싶긴 하네요.

장편치고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이 한 권에서 이야기하는 ‘우리가 신경쓰지 못하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 동성 커플의 법적 권리
– 일하는 남편과 주부간의 권력관계
– 자녀의 길에 대한 간섭과 성공과의 불일치
– 법적 보호자와 실제 도움을 주는 사람과의 괴리
등등등.. 무엇이 옳은가, 혹은 어떻게 사회가 바뀌어야 할까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며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 좋았어요.

한쪽만 너무 손해보는 인생이 될까 걱정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나름 마무리가 양쪽 다 평균적이었다고나 할까… 일단 불행의 연속은 아니고 나름대로 행복한 삶이었다 싶어서 다행입니다. 비극적결말은 요즘 왠지 보기 싫어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