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8점
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냉정과 열정사이 – Blu6점
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 Blu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소담출판사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책을 빌렸다. 처음에는 Blu를 먼저 읽어볼 생각이었지만, 몇몇 사람들이 Rosso를 먼저 읽을 것을 추천하기에 순서를 바꿨다. 결론적으로는 잘 선택했다는 느낌.

아무래도 영화를 먼저 봤기에 영화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볼 수밖에 없었다. 마빈과 메미의 캐릭터는 영화의 미스캐스팅인듯. 둘다 좀더 매력적인 남녀가 역할을 맡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

영화를 보면서 한참을 흔들린 감정은 책을 보면서 조금씩 정리된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그만큼 지난 탓도 있겠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틀려서라는게 맞을듯. 영화에서는 아오이와 쥰세이간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지만, 책에서는 마빈과 메미가 그 감정에 끼어들면서 내 안에 남아있던 아오이와 쥰세이의 감정을 많이 희석시켰다. 두 사람의 캐릭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아오이와 쥰세이의 감정이 조금 헛된 집착인 듯한 느낌이 든 것은 나뿐이려나? 책에서 새롭게 발견된 인물 – 마빈과 메미. 개인적으로는 마빈보다 메미의 쥰세이-아버지를 향한 사람과 증오의 갈등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쥰세이를 떠난 메미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두 작가의 교환소설이란 시도. 멋진 이야기로 완성되었지만, 스토리의 일관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웠다. 특히 Blu의 뒷부분은 집중력 부족이 여실히 나타나는 듯. 냉정과 열정이란 단어를 너무 남발해서 조금 진부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도 아오이와 쥰세이의 감정에 빠져들어서 그런건 아닐까. 대략 용서하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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