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울버린 스핀오프의 완결작이랄까요, 아무래도 울버린 단독 시리즈는 저예산이라는 느낌이 많이 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로라 역의 다프네 킨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데다가 이번 MTV-베스트듀오-에서 너무나 귀여운 액션을 둘이서 보여준지라 굳이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엑스맨 등 돌연변이가 더이상 태어나지 않고 마지막 돌연변이로 숨어사는 찰스 자비에와 울버린, 그리고 추적자였으나 맘을 고쳐먹고 협조하는 칼리반 주위에 새로운 돌연변이 아이-울버린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로라가 나타납니다. 돌연변이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또다시 무기로 키워낼 생각을 하고 있는 새로운 세력들은 군을 앞세워 어린 로라를 추적하고, 로라는 울버린, 찰스와 함께 멕시코에서 머나먼 노스다코타를 통해 캐나다로 망명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찰스는 아마도 알츠하이머, 로건은 아다만티움의 독성이 쌓여 더이상 자체치유가 잘 되지 않는, 말하자면 이제 늘그막의 능력자들. 그 고난 속의 여정 중 아이를 살리기 위한 두 노인의 ‘누울 자리 찾기’를 다루는 이야기네요.

엑스맨의 황혼기를 다루기에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줍니다. 사실 이전에 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도 황혼기라고는 하지만 이쪽은 오히려 중간에 삽입되는 서부극 셰인같은 느낌이에요. 어딘지 모를 이상향을 찾아 가는 사람들, 환상이라도 환상을 꿈꾸는 이들이 아이들이기에 희망이 있는 이야기. 어찌보면 작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지만 원래 울버린 시리즈가 그랬다고 생각하면 꽤나 봐줄만한 작위가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다프네 킨의 토라진 소녀버전 울버린 연기는 즐겁게 봤네요. 더욱더 멋진 연기자로, 올바르게 자라나기를.

*링크
– 코지마 히데오가 감상한 『로건』 – 메탈기어 솔리드와 로건에 등장하는 ‘운명’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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