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머니볼8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윤동구 옮김, 송재우 감수/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영화화도 되었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지만 연이 없어 읽어보지 못했던 책이었는데, 알라딘에서 리패키지가 나온다는걸 보고 급 궁금도가 높아져서 도서관에서 찾아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2006년판이니 나온지 벌써 13년이나 된 책이네요.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가 누구였나 했더니 지난번 봤던 빅숏의 작가였네요. 경제학 관련한 이슈들을 취재해서 잘 풀어나가는 작가인듯 합니다.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줄여서 A’s)는 어릴적 미국에서 살다 온 친구가 열렬히 응원하던 팀이라 이름만 기억하고 있어요. 특별히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이제와서 찾아보니 1990년대에 꽤나 좋은 성적을 올렸던 것 같네요. 이 책에서는 그 배경에 있었던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구도에서 가난한 구단으로서의 오클랜드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나-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메이저리그 중에서도 가장 가난하다고 소문난 4개구단 중에서도 특이하게 성적은 최상위권을 달리는 오클랜드는 비시즌, 혹은 시즌중 선수들이 오고가는 마켓에 중점을 둔 특이한 경영을 합니다. 돈이 부족한만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좋은 선수로 키워내고, 장기계약을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어느정도 성장하면 재력이 있는 구단으로 트레이드하면서 다시 선발권 및 현금을 받아오는 경영을 하죠. 여기에서 관건이 되는건,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어떻게 발견하느냐’. 타 구단들은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어깨를 가진 고교생을 선호하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발굴하는 와중에, 오클랜드의 단장인 빌리 빈과 폴 디포데스타는 타율과 홈런 수가 아닌 출루율과 장타율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합니다. 이에 따라 남들과 다른 선수를 싸게 데려와서 그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포지션에 배치하고 운영하면서 키워나가게 되죠.

약간은 단장 빌리의 약점이었던 부분, 강점인 부분과 관련된 개인사를 곁들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점은 이런 운영을 다수 스카우터와 선수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관철해나가고, 결국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야구의 선구자였고, 덕분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커나가는 기반이 되었다는 점이 멋져보이네요. 반면 우승을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하네요.

스포츠팀이 아니더라도 회사나 팀 운영 면에서 생각해볼 점이 많은 책이기도 했고,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팀의 강점으로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잘 쓰여졌기에 술술 읽혀서 이틀만에 완독할 수 있기도 했구요. 간만에 강추하고픈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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