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할인+신한카드할인 콤보로 19%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사실 예전 런던 출장갔을때 혼자서 지하철타고 막 뛰어서
빅토리아극장에서 본 기억도 어제같지만, 좋은 공연은 마나님과 나누어야 한다는 진리에 한국버전도 봤다. 결론적으로, 정말 보길
잘했다. 오히려 런던 본공연보다 무대, 음향, 좌석이 모두 훨씬 낫다는 느낌이라능!
뮤지컬 경험이 있는 이지명 빌리였는데, 역시 경험자인만큼 노래와 대사가 빼어났다. 춤추는 장면에서는 세용빌리가 탑을 달리는
모양이지만, 지명군도 정말 열심히 했다는게 느껴지더라. 이야기와 대사가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만큼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이지명 빌리가 제일 낫지 않을까 싶을정도.
노래와 대사의 번역과 음악과의 일치감이 참 뛰어나다. 우리나라 버전에 원작보다 더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점인듯.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질 않는다. 대단대단. 빌리가 춤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감정을 표현한 Anger
Dance, 춤을 출 때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Electricity 등에서는 원곡보다 더 깊이 느껴지는 감정 때문에 눈가와
가슴이 찡하기까지.
그 밖의 주요 캐스팅 멤버들도 멋진 기량을 보여준다. 선생님 역의 정영주씨는 파워풀한 연기와 목소리를 보여주시고, 마이클 역의 이성훈군은 깜찍. 엄마 역의 임문희 님은 목소리가 정말 예쁘시더라.
개인적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이나 캐츠보다 훨씬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 개인적인 베스트 뮤지컬인 레미제라블과 동급으로 놔도 좋을것 같다. 기회있을 때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