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

미국 흙수저 깡촌에서 살아남기10점
커피흡입기/라온EM

전생에는 재벌가 서자로 한량으로 그냥저냥 살다가 삶을 마감했지만, 편모 입양아로 회귀해서 미국 깡촌에서 자라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잠깐 관광으로만 보거나 다 큰 다음 유학가서 경험하는 미국이 아닌, 평범한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며, 한국과는 어떻게 수업 체계가 다르고 어떤 활동들이 진학하는데 평가가 되는지, 미국 지역 사회에서 봉사나 취미 활동이 어떤 의미를 차지하고 있고, 왜 그런게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상당히 신선했어요. 작가님도 아마 그쪽에서 성장했거나 그쪽의 교육이나 삶의 체계를 상당히 잘 조사한게 드러나는 그런 이야기였네요.

주인공 제이든이 편모 슬하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학교에서 인정을 받아가는지, 미국 사회에서 아시안이란 존재로 차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나가는지, 지역 사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어떻게 인맥을 쌓아가고 친구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등이 차근차근 펼쳐지며 어느새 내가 제이든과 알렉스, 마커슨과 오디, 마크와 헤나 등 제이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부방 동아리의 일원이 된 양 몰입해서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나긴 성장기가 끝나고 마지막 권에서 공부방 친구들이 하나 둘 합격 발표를 받으며 제이든은 과연 어떤 결과를 받게 될지 궁금해지는 그런 이야기네요. 그러면서도 결과는 중요하지 않기도 하구요.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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