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제국 – 브랜던 샌더슨 지음, 송경아 옮김/나무옆의자 |
간만의 볼만한 환타지 수작입니다. 설정 자체가 전통적인 마법과 룬 등을 사용한게 아니라, 몸 안에서 금속을 태워 힘을 끌어내는 ‘알로멘시’라는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권력구조와 이를 타도하고자 하는 집단의 혁명에 대한 스토리인지라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우범지대에서 자라나 사람을 믿지 못하는 진이라는 소녀가 모든 알로멘시 기술을 다 갖춘 미스트본 켈시어를 만나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믿음, 사랑, 그리고 극복에 관한 이야기에요. 특히나 사람들이 모두 평면적이지 않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서로가 변화하는 그런 모습이라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황가와 혁명군의 대립이 아니라 그 사이에 낀 대가문, 그리고 국가조직간의 긴장관계도 있어 다이나믹한 긴장관계를 형성합니다. 벤처, 레칼, 헤이스팅 등의 대가문과 귀족&평민들을 감시하는 오블리게이터, 그리고 친위대인 심문관들이 굳건한 겉모습과 달리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도 보이죠. 그 사이에 알로멘시 능력을 갖춘 빈, 켈시어와 동료들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절대자 로드 룰러를 물리치고자 계획을 진행합니다. 로맨스도 물론 빠지지 않고요.
첫 권으로서의 자리매김은 확실히 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시리즈의 2권, 3권도 더 기대가 되네요. 기대감이 잦아들기 전에 빨리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