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6점
The wind in the Willows
케니스 그레이엄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신수진 옮김/시공주니어

첨 들어보는 이름의 동화가 있었습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나니아 나라 이야기라든지, 메리 포핀스 등으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란 제목은 처음이었어요. 더구나 곰돌이 푸우를 그렸던 어니스트 하워드의 삽화라니! 읽고싶어 읽고싶어 포스가 마구마구 느껴지더만요.

이야기는 두더지 모울이 혼자 살던 집을 뛰쳐나와 아름다운 강가 마을에서 여러 동물들과 만나며 시작됩니다. 물쥐 래트, 두꺼비 토드, 오소리 배저 아저씨, 그 밖의 여러 동물들과 만나며 그동안 몰랐던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워나가게 되죠. 그렇지만 이야기는 모울만이 아니라, 가끔은 래트의 시점에서, 상당한 분량을 토드의 눈으로 묘사해나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해나가요. 지루하지 않게도 각각의 동물들의 마음을 눈에 그리듯 보여주네요.

모울은 처음에는 어리버리하지만 곧 사려깊고 남을 배려하는 인기동물이 됩니다. 토드도 여러 사건을 통해 뻐기기만 하던 성질을 버리고 겸손을 알게 되구요. 래트는 야물딱지면서도 가끔씩 쓸쓸함을 느끼지만 친구들을 통해 힘을 찾게 되죠. ‘교훈적인 이야기’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특별히 이러한 이야기를 대놓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잔잔하게 들려오는 케네스 그레이엄의 말솜씨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작자 본인의 아이를 위해 지은 이야기라 그런걸까요?

가끔은 이렇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거의 ‘상식’으로 통하는 이야기를 찾는 것도 재밌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메리 포핀스, 피터 래빗, 찰리와 초콜렛 공장 등의 동화는 외국인들은 다 아는데 정작 우리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항상 궁금하더라구요. 앞으로도 계속 찾아보기로 하죠 🙂

2 thoughts on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1. 하울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아직 개편중이라… ^^ 플러그인이 있다는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플러그인 검색 부분만 다시 붙였는데 한번 해보세요.
    혹시 문제 있으면 바로 말씀해주시구요.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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