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재구성

김선생님, 최창혁, 그리고 얼매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퍼즐맞추기같은 스토리가 좋더군요. 이런 추리물(?)이나 스릴러는 확실히 초반에 스리슬쩍 뿌려놓은 씨앗들을 후반에 얼마나 잘 회수하는가가 관건인데, 둘다 멋지게 해냈더라구요. 중간중간 제시되는 코믹 신도 너무 오버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에서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사실 상영관 안에 들어갈 때까지 영화에 대해서 제목과 염정아가 나온다는 것 외에 아무런 정보도 몰랐기 때문에 더 재밌었을지도 몰라요. 심지어 주인공이 박신양이라는 것도 영화가 시작한지 한참 뒤에서야 알았으니까요. 이상한 양아치같이 생긴 남자가 껄떡대듯이 말을 하는데, 박신양인 걸 알고서는 정말 놀랐습니다. 염정아와 이문식도 깜짝 연기변신을 했더군요.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백윤식 선생님. ‘김선생님’ 이란 한마디만 나오면 이제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그 능글능글함과 집요함이란.

염정아도 연기가 괜찮아졌어요

사실 ‘사기꾼’ 이란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신문이나 TV에서 누가 사기를 쳤다는 뉴스가 나오면 어떻게 저런 뻔한데에 속아넘어가나 싶지만, 사실 직접 당해보지 않았으면 모를 수밖에 없죠. 어떤 일이든 지나고 나서 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싶잖아요.

그런 사기꾼들 중 최고라 불리는 인물들간의 물고 물리는 다툼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 과연 마지막까지 누가 승리할지 모르는 가운데 전개되는 이야기 솜씨가 돋보이는 수작이었습니다. 보면서 느낀 재미에 비해서는 입소문이 덜 퍼진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최동훈 감독님,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2 thoughts on “범죄의 재구성

  1. 써머즈

    제 생각에도 그래요. 백윤식 – 지구를 지켜라.에서의 연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연기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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