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러쉬를 보고 왔습니다. 휴일이기도 하고, 영화를 한편쯤 보고 싶은데 마침 이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음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는데, 보고 나니 역시나 클래식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드는 음악이 가장 먼저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조금 평이.. ^^)
줄리아드 출신의 기대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와 멋진 노래와 세련된 기타를 연주하는 루이스가 만월의 어느 밤 뉴욕 파티장에서 만나 하루밤을 보내 태어나게 된 음악의 천재 에반. 뭐, 설정이야 동화같을 수 있지만 너무 동화같으니까 조금 거부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이런 영화는 보고 있으면서 마음이 흐뭇해지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해피엔딩의 희극에 끌리는건 어쩔수 없는 인간의 속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작정 고아원을 나와 이 세계에 가득한 음악의 인도에 끌려 나가는 에반, 무작정 워싱턴 스퀘어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소년과 그 보스를 만나 천재적인 기타솜씨를 보이기도 하고, 경찰을 피해 도망가다 들어간 성당에서 악보를 배워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며, 목사님의 소개로 줄리아드에 들어가 교향곡을 작곡하는 과정은 정말 뭐랄까.. 최강입니다 (웃음)
그래도 주인공이 귀여운 소년 어거스트 러쉬(에반의 예명)이기에 용서가 되는듯.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네버랜드를 찾아서에서 보여준 그 천진하고도 예쁜 눈매가 그대로 살아있는 프레디 하이모어이기에 이런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스 짐머의 첼로와 전자기타, 심포니가 어우러진 음악과 동시에 매력적인 소년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간만에 본 뉴욕의 풍경이 또한번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프레디 하이모어 보면서 감동이 넘쳤다는;;;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