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의 파프너

파프너란 이름의 로봇병기를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26편의 TV시리즈. 작년 초에 인터넷상에서 많이 이야기되는지라 엉겁결에 저장해놓았다가 갑자기 관심이 생겨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가끔가다 볼게 없을때 한 편씩 띄엄띄엄 보기는 했지만, 워낙 진행이 더디고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은데다가 주인공도 답답하기 그지없는 성격이라 잘 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13화를 넘어서면서 펼쳐놓았던 이야기가 한군데로 모이면서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더군요. 그 후 2주정도만에 나머지를 다 봐버렸습니다. 멋진 작품이에요.

미르란 이름의 정체불명의 개체의 습격을 받은 지구.

미르

일본은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이들을 물리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뚝 떨어져나온 타츠미야 섬에서는 파프너란 로봇병기로 미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프너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특수한 인자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뿐. 왜 이런 아이들이 생겼는가, 어른들은 무엇을 이들에게 기대하는가, 왜 타츠미야 사람들은 다른 세계로부터 피해다니는가, 그리고 미르는 왜 습격해 오는가 등등 많은 의문점이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면서 보여집니다.

이 작품에는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카즈키와 소오시, 히로인 마야, 그리고 쇼코, 코요, 마모루, 사쿠라, 켄지 등 파프너 파일럿들, 소오시의 동생이며 섬의 중요한 비밀을 간직한 츠바키 등의 아이들이 중심이 되면서 마케베, 치즈루 등 섬을 이끌어가는 어른들, 후반에 등장하는 미치오와 카논 또한 결코 가볍게 지나칠수 없는 인물들입니다. 그만큼 각 캐릭터의 묘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더군요. 초반에는 별거 아닌 캐릭터로 여겼던 사람들을 나중에 가서는 모두 기억하게 되다니, 이럴줄은 몰랐다죠 ^^

최후의 4인 - 마야, 카즈키, 카논, 켄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싸움보다는 서로 알아가기, 한가지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모두 배우고 이해하려는 마음, 그리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을 에반게리온이나 라제폰과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나시로 츠바키

심리와 정신적인 면에 대한 집착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부대낌을 통해 자라나고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이렇게 마무리를 보면서 기분좋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좋습니다.

두렵지만 웃는 모습으로 안녕을 고하는 츠바키의 미소를 보면서, 담담하게 미르를 받아들이고 카즈키의 가슴에 남아있게 된 소오시의 웃음을 보면서 마지막편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간만의 멋진 작품, 즐겁게 보았습니다 🙂

링크: 베스트애니메 – 창궁의 파프너

초반의 여린 쇼코도 좋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건 똘망똘망한(?) 츠바키짱. 첫 등장이 너무나 귀여웠음. 그리고 스나이퍼 마야도 멋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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