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 박상미 지음/마음산책 |
나의 사적인 도시를 읽고 마음에 들어 작가의 다른 에세이를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봤습니다. 확실히 그 연장선상에 있어서인지 즐겁게 봤어요. 뉴욕에 살면서의 일상과, 작가나 화가의 인터뷰를 일로서 하는 순간의 감상,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생각과 조금 더 깊은 심상. 약간은 낯선 곳에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일상을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작가의 눈과 마음을 통해 읽어내려가는 경험이란. 게다가 그게 자신의 취향과 어느정도 상호작용하는 – 잔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독서가 좋았네요.
한동안 미뤄뒀던 다른 책들을 읽어야 해서 작가님의 다른 책을 또 찾아보는건 한참 뒤가 될 것 같지만, 이렇게 마음 한켠에 이 분의 책은 믿고 읽고 공감할 수 있다 싶은 작가를 모셔놓고 있는건 마음 든든한 일 같네요. 마치 내 마음의 주치의를 모신 느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