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캣츠' 40주년 한정 포스터 판매 : 네이버 포스트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캣츠. 도대체 어디에 그렇게 꽂혔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5월 온라인 스트리밍 때 본 이후로 맥카버티, 메모리 등 몇몇 넘버를 흥얼거리며 좋아하더라구요. 마침 거리두기 단계도 낮아진 이때 캣츠 40주년 공연이 있어 정말 간만에 가족이 함께 뮤지컬을 봤습니다.

예전 마나님과 둘이서 본 적은 있지만 기억이 남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미리 온라인 공연을 미리 봐서인지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좋았어요. 유튜브 영상에서의 캐스팅보다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직접 보는 뮤지컬의 맛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특히나 각각의 고양이의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배경에서 계속 움직이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전체적인 씬을 볼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안무의 세심한 구성이 이정도였다니. 좋네요 🙂

빅토리아는 초반에 조금 불안했지만 역시나 잘했고, 제니애니닷의 탭댄스는 새로운 발견이라 할 정도로 멋졌네요. 듀터로노미는 의외로 중후하다기보다는 가는 목소리라 좀 아쉬웠는데, 막간을 즐겁게 해주는 유머러스함이 호감을 느끼게 했고, 멍커스트랩이 목소리가 좋아 굉장히 새로왔어요. 가장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캐릭터는 역시나 미스터 미스토팰리스. 턴, 턴, 수없이 이어지는 턴을 멋지게 해치우면서 마지막에 박수를 받으니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이라니 ㅎㅎ

샤롯데씨어터는 처음이었는데, 눈높이는 좋았지만 앞좌석들이 시야를 가리게 배치되어 있는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오히려 뒤편으로 가는게 더 쾌적할것 같네요. 그래도, 코로나로 한해를 보낸 가운데 좋은 작품 볼 기회가 있어 밀렸던 갈증이 꽤나 해소된 느낌입니다.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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