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와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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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의 콘서트였습니다. 예전부터 백건우님의 연주를 좋아했던 마나님인지라 부랴부랴 예매해서 찾아간 롯데콘서트홀은 꽤나 멋진 조망이 있는 홀이었네요. 슈만은 저에게는 그닥 존재감이 없는 작곡가였는데, 이번 기회 백건우님의 연주를 통해 어느정도 친분을 쌓은 느낌입니다. 어린이의 정경 첫번째 곡이라든지, 익숙하면서도 부드럽게 연주되는 트로이메라이. 그 외 다양한 곡들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화성과 멜로디로 이어지는게 슈만의 특징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었어요.

어느새 백발이 성성하게 되었음에도 백건우님의 터치는 명료하고 더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강렬하다기보다는 이제 탐구자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안정되고 신뢰감있는 연주는 더더욱 좋아지네요. 언제 또 다시 뵐지, 건강하게 연주생활 계속 해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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