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타라 덩컨 12 – 하6점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주)태일소담출판사

프랑스에서 히트를 쳤다는 환타지 소설입니다. 청소년용인데 아이 따라서 도서관에 갔다가 한권 한권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권까지 읽게 되었네요. 아주 재미있다기보다는 스토리라인이 궁금해서 조금씩 보게 되는 그런 류의 이야기라는 생각입니다.

지구에서 할머니와 살면서 학교에 다니던 타라는 어느 날 마지스터라는 마법사의 습격을 받게 되면서 자신이 아더월드라는 다른 행성의 후계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 아더월드에서 가장 큰 제국의 여왕인 고모, 그 와중에 만나게 되는 절친들과 애인(?)들과 함께 아더월드 곳곳의 나라들과 다른 대륙, 다른 행성, 유령과 악마의 세계까지 넘나들며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을 줄줄이 묘사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한 사건의 결말이 궁금해서 읽다보면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지겨워도 궁금해서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라는게 이런 의미이긴 합니다 -_-;;;

작가의 대단한 점은 엄청난 설정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는 점이에요. 주인공인 타라의 마법 능력과 벌어지는 사건들 뿐만 아니라, 동물 파트너인 페가수스와의 관계, 하프엘프/도둑/난장이/늑대인간/야수 등 다양한 종족을 넘나드는 친구들, 적 또는 친구로 등장하는 드래곤과 늑대인간, 악마, 유령 등의 설정이 열 두 권 (실제 권수는 상하권으로 나눠져 스무 권이 넘는) 에 걸쳐 계속 이어집니다.

어쨌거나, 몇 달이 걸려 겨우 마지막 권을 끝냈는데 실망스러운 점은 그렇게 숙적으로 등장하던 마지스터의 정체는 대충 얼머부리고 넘어가버렸다는 점이에요. 찾아보니 작가가 아직도 시리즈를 끝내고 싶지 않아 2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ㅎㄷㄷ. 피곤해서 찾아 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다고 하지만 굳이 찾아볼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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