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간만에 회사 사람들이랑 한잔 했습니다. 이상하게 회사에서 술자리가 생기면 항상 회사 흉만 보게 된다죠? 오늘 모인 사람들도 역시나 동동주와 파전, 알탕과 함께 김** CEO 체제가 되면서 이상하게 변해버린 (그러면서도 사외에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받는) 분위기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어느새 입사한지 5년이 지나고 상당히 자유로운 위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몇년 전 이직붐일 때는 회사에 계약상으로 묶인 상태라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이제는 경기눈치 보느라 또 가만히 있어야 하고, 그러는 사이에 회사 내에서는 조금씩 연차가 쌓이면서 책임져야 할 일도 늘어나고.

회사가 개인에게 해주는 ‘대우’에 대한 이야기를 약간 했습니다. 계속 공부하지 않고 입사한 것도 ‘대우’ 때문이었는데 어느새 지금 위치에 익숙해져서 더 나은 ‘대우’를 해주는 곳에 눈길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요. 과연 그 쪽의 일을 잘할 수 있을까보다는 내가 받는 ‘대우’가 내가 하는 일에 합당한 것인가 하는 것을 따져보았습니다.

결론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새로 취직하려는 사람들은 뽑아주질 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이미 취업한 사람에게는 이직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말이에요.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 내 것만 챙겨도 되는가. 예전부터 해왔던 고민이 또다시 기어올라오는 시간입니다. 물론, 모두 내일의 일에 묻혀버리겠지만 말이에요.

5 thoughts on “한잔

  1. 언제나 자신이 우선이기 마련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최고지. ^^
    글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생일 축하해!”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
    선물은 다음에 만나면 줄게. ^^;; 갖고 싶은 거 있어?
    (이 기회에 갖고 싶은 DVD 타이틀이나 CD 하나 장만하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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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hilia

    성진 / 그게 맘대로 되나요 -_-;;;

    은 / 감사합니다. 글쎄요.. 그냥 좋은걸로 골라주세요. 더 기대할수 있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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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진

    21일 21일 기억하다가 미국 날짜로 21일이 되어버렸군.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고.. ^^
    배부르게 먹게나..
    미국 오면 맛난거 사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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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hilia

    성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준다고 한거 다 합치면 미국에 가서 한달은 성진형이 사주는 맛난거 먹고 지낼수 있겠네요. 각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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