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알립니다]'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동아일보

지난 합스부르크전에 이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문난 기획전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의 많은 미술관에 비해 내셔널갤러리는 유명한 작품이 좀 적고 잔잔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한국에 오면서 큐레이션된 내용으로 접하니 새로운 작품을 접하고 알게 되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네요.

단순한 종교화에서 사람 중심의 표현을 다듬고 좀더 대상의 감정과 느낌을 드러나게 하는 작품이 쏟아지는 시기, 곧 바로크나 로코코 쯤의 작품이 많이 온 것 같아요. 물론 그 전후의 작품들도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인물화들. 그래서 위의 붉은 옷을 입은 소년이 너무나 예뻐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같고, 그 외에도 반 다이크, 들라크루아, 고야 등의 초상화도 좋았구요. 여기에 그림의 보급으로 사람들이 벽에 걸었던 풍경화나 알레고리 등의 민화풍의 그림도 재밌었습니다. 아쉽게도 터너의 작품은 좀 적었지만 콘스타블의 시원한 풍경을 보는 것도 간만이라 좋았어요. 예전 영국 여행 때 내셔널 갤러리를 둘러보던 느낌이 나더군요.

요즘은 영상 활용도 많아져서 좀더 즐거운 관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2~3분 정도의 짦은 영상으로 액자 제작이라든지 그림 복원, 주제의 변화, 갤러리의 역사 등을 설명해주는 공간이 중간중간 있어서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 설명이 하단 바닥에 놓여져서 읽기 힘들었던 점. 사람들에게 가려지는 자리에 놓아두는건 영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소소하게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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