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출장길영화를 보고왔습니다. 여전히 신작영화는 기내에서 보는 센스 ㅠㅠ;;; 사실 이번에는 2층비행기 A380 탑승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왕복 모두 하루씩 날짜가 차이나는 바람에 그냥 늘 타던 747을 타고왔네요. 흥, 승급안되는 747따위.. 어쨌거나 신작영화는 잘 보고 왔습니다.
1.쿵푸팬더2
우리의 팬더가 새로운 위협인 흰 공작에 맞서 싸웁니다. 왜 팬더가 국수집 오리의 아들로 태어났을까..라는 출생의 비밀도 함께 풀리는군요. 아쉬운건 팬더군 특유의 먹거리와 관련된 액션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는거.. 용의 전사가 되어서 너무 폼을 잡아 그럴지도요.
2.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의 만남과 우정, 그리고 헤어짐을 다룬 엑스맨 시리즈 프리퀄입니다. 두 사람의 대조적인 인생과 생각의 차이를 뛰어넘은 친분, 그러나 생각의 차이가 어떻게 두 세력의 돌연변이 집단을 만들어내는지를 상당히 흡입력있게 보여줍니다. 둘 사이에 끼인 미스틱의 선택도 어찌보면 꽤나 공감이 가고 말이죠. 자비에 박사가 젊은날 나름 잘못한것도 꽤 있군요. 능력에 기대다가 정말 사람을 ‘이해’한다는것에 소홀했던게 아닐지.. 어쨌거나 재밌었습니다.
3.캐리비안의 해적 4 : 낯선 조류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펼쳐지는 젊음의 샘을 향한 잭 스패로우의 새로운 모험입니다. 이야기가 산만하다는 평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전 2편(망자의 함)에 비해서 오히려 재밌는듯. 올랜도 블룸은 역시 나오지 말아야 더 재밌어져요. 중간중간 까메오로 출연한 원숭이군이 다음 편에는 더 활약해주었으면 합니다. 블랙펄은 잭에게 가야죠, 바르바로사 따위한테는 어울리지 않아!
4.밤비
고전이면서도 못본 터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번에는 백설공주를 봤었죠? ^^ 대사는 별로 없지만 동물들의 움직임과 행동이 참 세밀하게 묘사되어 감탄스럽더라구요. 태어나고, 성장하고,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는 사슴 밤비의 이야기. 볼만했어요.
5.토르: 천둥의 신
기존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가족관계를 꼬아놓고, 발할라의 신들과 요툰하임의 거인들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으로 나름 재미있게 제작된 영화였어요. 어찌보면 무대뽀인 주인공 토르를 철이 들게 하느라 시나리오 작가가 상당히 고민했겠네요. 이제 철이 든 토르를 어벤저스에서 어떻게 활약시킬지가 기대됩니다 🙂
이제 한동안 기내영화 볼 일이 없겠군요. 최종병기 활은 언제 보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