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스마트프레임 부활

사진 설명이 없습니다.

22년 5월, 그러니 약 4년쯤 전에 한참 클리앙에서 전자액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 정가 400불정도 되던 레노버의 스마트프레임이라는 21.5인치 전자액자 제품이 절반가격으로 풀려서 너도나도 직구로 구매를 했었죠. 구글포토 연동과 켜지고 꺼지는 시간 예약 가능, 여기에 모바일 앱으로 원격 조작까지 되어 꽤 만족스럽다고 해서 저도 하나 구매했습니다만, 이렇게 폭풍처럼 유행이 번지고 나니 따라오는게 바로 서버 문제였습니다. 레노버는 제품은 판매했지만 서버 확충을 못했는지 수시로 다운되고 다시 살아나는데 1~2주씩 걸리다 보니 만족도는 저리 날아가고 꺼놓는 시간이더 많았네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작년정도에 구글이 포토 포함해서 인증정책을 변경하면서 결국 스마트프레임 앱에는 사망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레노버가 더이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거였죠. 겨우 3년도 안된 제품이 이렇게 고철이 되어버리는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어디에나 고수들은 있고 방법은 있다는걸 알게 되는 계기되 되었네요. 유저들이 제품이 안드로이드 기반이란걸 알아내고 여기에 디버깅포트를 통해 펌을 건드리거나 앱을 설치, 혹은 기기를 분해해서 라즈베리파이를 붙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현실적으로 편리한 방법을 찾아서 이래저래 만족할만하게 되살리는데 성공했네요.

기본적인 개념은 공유기의 USB를 댁내 사진서버로 돌리고, 이를 스마트프레임에서 SMB로 끌어와서 표시해주는 구조입니다.

  1. 집에서 쓰는 공유기는 ipTIme의 8004T. 좀 된 모델이지만 USB드라이브를 지원해서 집에서 굴러다니는 32GB USB에 Photo 폴더를 만들고 사진을 넣어줬습니다. SMB1.0/2.0 지원에 읽기쓰기 계정을 세팅하고 공유기에 장착. 내부 IP를 확인해둡니다.
  2. 스마트프레임 뒷면 전원포트 옆에 고무로 가려진 USB포트를 열고 유선마우스를 연결해줍니다. 마우스를 최상단으로 올리면 팝업이 뜨고 여기에서 설정을 열어 앱 목록을 선택합니다. 다행히 ‘인터넷’ 앱이 있어요. 오래된 브라우저지만 열어서 (열심히 찾아보면 찾을수있는) Fotoo를 apk로 설치합니다.
    ※스마트프레임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없어요. apk를 직접 다운받아 설치해야만 하는게 제일 힘든점이고, 왜그리 링크도 광고로 연결되는게 많은지, 광고를 봐야 다운이 시작되는 링크도 있고 하고, 마음에 들지않는 버전도 있어서 다섯번정도 설치한것 같습니다. 일반버전은 일정 시간마다 5분 타이머가 켜지면서 사진이가려지는 제한이 있습니다.
  3. Fotoo에서 Local Network연결로 공유기의 SMB IP 및 읽기쓰기 계정을 입력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일단 사진이 떠요. 촬영일이나 지역, 현재시간 등의 정보 표시 여부와 함께 앱 실행할 요일/시간 등을 설정합니다. 아, 실행시 가장 위에서 돌아가도록 하는 옵션도 켜주세요.
  4. 다시 브라우저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macroDroid라는 앱을 설치합니다. 이것 역시 마음에 드는 버전을 찾아 재설치 경험. Fotoo가 앱의 실행시간을 설정한다면 macroDroid는 스마트프레임의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설정해요. Fotoo 스케줄과 동일 요일/시간으로 설정해놓으면 전력낭비가 줄어들겠죠. 화면 컨트롤을 위해 장치관리자용 접근성 권한을 줘야 합니다.
    ※최신버전을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어 25년 1월 정도 나온 5.5버전으로 설치. 일반버전에는 광고가 많습니다. 스마트프레임 사양이 낮아서 광고가 거대해 시각적으로 불편해요.
  5. 다시 브라우저로 돌아옵니다. 재부팅 시 등 최초 Fotoo가 실행되지 않았을 때 마우스 없이도 킬 수 있도록 Key Mapper + Floating Buttons 앱을 설치합니다. 이건 github에서 개발자분 배포한 asset으로 설치하는게 제일 좋더군요. 저는 4.0.5버전 설치 후 별표버튼 터치하는걸 트리거로 fotoo앱이 실행되도록 설정했습니다 (별표버튼이 지워져서 위치 찾느라 한참 헤맸어요). 이 앱에도 접근성 권한 줘야합니다.
    ※비슷한 이름의 앱이 많아요. 처음에 설치한 앱은 안드로이드 기본버튼만 설정 가능해서 다시 제거했네요.

이렇게 하고 나니 이제 원래보다 편하게 사진 업로드하고 바로바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표시되는 정보도 깔끔하고 이미지 전환도 자연스러워 공식앱보다 훨씬 쾌적하네요. 한가지 남은 과제는 USB드라이브에 사진을 업로드하는데 iOS 버그가 있어서.. iOS 파일 앱에서는 SMB가 무조건 읽기로만 되어 사진을 넣을수가 없더라구요. 읽기쓰기 권한을 주었는데도 iOS18부터 생긴 버그라고 합니다.

일단은 FTP를 열어서 사진을 넣고 있는데, 찾아보니 파일앱 말고 다른 앱은 괜찮다고 해서 iOS는 Documents 앱으로, 맥에서는 문제 없을것 같은데 오늘 저녁 다시 확인해보려구요. 일단 스마트프레임은 가장 간단하고 고장 우려가 없는 방식으로 잘 돌고 있어 앞으로 10년간 잘 쓸거라 예상합니다. 건투를 빌어주시길요 ^^

2 thoughts on “레노버 스마트프레임 부활

  1. philia 글쓴이

    혹시나 필요할까 해서 제품 사양 정보
    – 모델명: CD-3L501F
    – 안드로이드: AOSP 10.0
    – 디스플레이: 21.5″ 1920×1080 IPS
    – CPU: MediaTek MT8167S (1.50 GHz)
    – RAM 2GB + 저장공간 16GB
    – WiFi는 802.11ac. BT5 지원한다는데 붙일 방법이 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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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hilia 글쓴이

    맥에서는 USB에 읽기쓰기 다 되는거 확인완료했어요. 결국 iOS의 버그라는 결론. 당분간 폰에서는 Documents같은 3rd party 툴이나 FTP를 써야겠네요.
    혹시나 해서 맥/아이폰용 사진포맷인 HEIF를 쓸수 있으려나 하고 넣어봤는데, Fotoo는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파인더에서 일괄로 묶어서 이미지 포맷을 간단히 JPG로 바꿀수 있는걸 알게되어 다행이네요. 시간날때 며칠분씩 사진 편집하고 넣어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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