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청림출판 |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의 두꺼운 저서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신간입니다. 요즘 한참 경제학, 미래학 등의 저서에 흥미를 가져 읽고 있는 터라, 책이 나오자마자 한 권 구입하고, 지인께서도 한 권을 선물로 주셔서 열심히 읽게 되었답니다. (사놓기만 했다면 읽다 말았을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
원시경제와 농경문화, 산업화와 지식사회 등으로 진행되는 경제발전의 과정 가운데, 산업화 사회를 벗어나 지식사회로 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이슈들, 그리고 그 가운데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 그리고 지식의 중요성의 대두. 그 가운데 일어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세력 vs. 변화를 지지하는 세력간의 갈등 등이 이야기되고 있죠.
어찌보면 미래학이란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부로 느끼는 그러한 변화들을 단순히 글로 기록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만큼 읽으면서, ‘당연한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단순히 느끼는 것을 글로 기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풀어나갔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저작을 참으로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해줬다는 점이 앨빈 토플러라는 이름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친절하게도, 마지막 장에서 앨빈 토플러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중국의 현 상황을 짚어주고, 앞으로의 위험과 전망을 내놓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인인만큼 다른 나라의 현황은 조금 넘겨짚는 듯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 되새겨볼 만한 내용이에요. 반면에 미국의 이야기에서는 정말 ‘아, 그랬나’ 싶은 이야기들을 내놓아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하네요. 이런 말들이죠..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미국이 어느 방향으로 진화할지 모른다. 다만 미국인들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인들이 모를 뿐이다. – p.515 ‘Inside America’
미국은 새로운 사고나 방식들이 지구상에서 거부당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실험되는 주요 무대이다. – p.515 ‘Inside America’
상당히 두껍기는 하지만, 앨빈 토플러의 간결한 필치와 이야기 솜씨 덕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장길에 많이 읽을 수 있었던게 도움이 되었는지도.. 🙂
저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토플러의 넓은 시각이 놀라울 뿐이에요. 정말 다양한 것들을 깊이 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읽을때면 ‘아, 그런것도 있었지’ 하면서도 그런 것을 하나로 모아 글로 엮어낸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처음 오신것 같은데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