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기원 –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
사소한 자비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라드츠에서는 거리를 둔 다른 성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역사적 유물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행성에서 가문의 이름을 이어받기 위해 배다른 형제와 경쟁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 인그레이. 숨겨진 유물의 행방을 찾고자 돌아오지 못할 곳에 유배된 다른 가문의 전 후계자를 소환하지만 맞는 사람을 찾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행성과 워프 관문을 노리는 다른 성계의 방문객, 엉뚱하게 끼어들어 인그레이와 소환자를 태우게 된 우주선의 선장, 그 선장을 쫓아서 성계를 돌아다니는 강력한 외계인 대사 등이 엉뚱하게 인그레이의 행로에 끼어들면서 단순한 후계 쟁탈을 위한 경쟁이 성계간의 전쟁으로 발전됩니다. 과연 인그레이는 이런 전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떤 행로를 택할지 궁금해하면서 정신없이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되네요.
행성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 형태, 각종 다양한 메카닉과 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묘사,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건과 이야기 전개 등이 모두 뛰어난 점이 앤 래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으로 시작하는 라드츠 제국 시리즈에서는 외전격의 가벼운 작품이지만, 한 편으로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네요.
믿고 보는 라드츠 시리즈, 다음 작품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