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단편선 :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 – 이영도 지음/민음인 |
드래곤라자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두 개의 단편입니다. 왕조차도 건드리지 못하는 소문난 용사(이자 성격 더러운 영웅)인 더스번 칼파랑이 주인공이에요. 에소릴의 드래곤은 용에게 잡혀간 공주와 웨어디어(사슴인간)가 먹잇감 신세가 나은지 원치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게 나은지를 따져가며 탈출구를 찾아 고민하는(?) 이야기이고, 샹파이의 광부들은 적은 돈으로 드워프들을 동원해 무역로를 파고자 하는 상인들과, 세상에서 가장 긴 터널을 파 명예를 얻고자 하는 드워프들간의 토론전에 대한 이야기네요.
요약하면 단순한 이야기인데, 이 가운데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과 이를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풀어버리는 재치, 혹은 뜻밖의 사건이 펼쳐지는게 이영도 작품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보는 환타지 / 이영도 작가의 작품이라 즐겁게 & 순식간에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