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출장길에 항상 따라붙는 영화 시리즈입니다. 대한항공 좋아요 ^^
1.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
아놀드 주지사님 없이도 이정도로 만들 수 있다니! 나름 감동했습니다. 전편에 대한 기억이 없더라도 상당히 즐겁게 볼만한 SF가 아닌가 싶어요. 전편을 보았다면 하나로 이어지는 그 스토리라인에 더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말이죠.
‘현재’시점의 사형수 마커스가 주인공이지만, 그를 둘러싼 ‘죽음-각성-탈출-만남-비밀’로 이어지는 과정이 정말 교묘하게 엮여 있습니다. 그 가운데 살짝살짝 키워드처럼 나타나는 사이버다인의 로고,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 그리고 중요인물 카일 리스. 녹음된 사라 코너의 목소리. 맥지 감독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집어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갑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그분이라니.. 후후후.
감독도, 작품도 마음에 듭니다. 이 감독님이 앞으로 어떤 영화들을 만들지 기대가 되네요.
2.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의 스핀오프 버전-울버린을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네요. 어린 시절과 형과의 악연, 그리고 그를 이용하려는 스트라이커 대령과의 만남과 잘못된(?) 선택, 전투, 그리고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지막 장면.
다니엘 헤니를 포함한 ‘능력’을 과시하는 스트라이커 대령의 조직원들도 볼거리지만, 로건과 빅터의 어린 시절과 점차 벌어지는 생각의 거리, 그리고 애증의 관계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나름 신선했습니다. 물론 이미 원작을 알고 계셨던 분들이야 별다를 것 없었겠지만 말이죠. 로건이 기억을 잃게 된 이유, 울버린이란 이름을 얻게 된 유래, 그리고 아다만티움을 이식받게 된 경위 등을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평은 그저 그랬지만 재밌게 봤어요. 본편이 더 나오면 좋을거 같은데.. 아니, 원작도 보고싶기도 하고.. 근데 왜 마블이나 DC는 국내판이 안보이는걸까요?
3.박물관이 살아있다 2
1편을 기내에서 봤는데, 2편도 기내에서 보게 되었군요. 본 이유도 단지 1편을 봤으니 2편이 궁금해서랄까.. 래리(벤 스틸러)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지만 현실은 너무나 팍팍하고, 머리를 식히러 들른 박물관에서도 배신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은 리뉴얼을 위해 일부 전시물을 스미소니언으로 옮기는데.. 스미소니언에서 더 많은 전시물들이 아크멘라의 석판을 둘러싸고 전투를 벌이게 되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래리는 워싱턴으로 달려가 예전 친구들+새로운 캐릭터들과 좌충우돌하며 또다른 스토리를 선보입니다. 심지어 링컨 대통령께서도 한몫..
이야기야 코미디가 항상 그렇듯 해피해피하지만, 아멜리아 이어하트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 양이 톡톡 튀게 귀여운 연기를 펼쳐 더 즐거웠던것 같네요. 앞으로 한번 주목해볼까요?
4.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타트렉 하면 어린시절 AFKN에서 종종 보이곤 하던 TV드라마가 먼저 생각나는데, 어느새 극장판이 10개나 제작이 되었군요. 6년 전 네메시스는 그저 그랬던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 있는데, 이번 편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아무래도 어깨너머로 봐오고 들어왔던 인물들의 어릴적(?) 이야기인지라 더 즐겁게 볼수 있었던것 같네요.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우주선은 좀 깼지만, 사고를 치고 과거로 돌아와 뻔뻔하게 자신에게 사고를 수숩해주길 기대하는 스포크의 모습이 참 뭐랄까.. 합리적인 인간형인지 아닌지@_@ 어쨌거나 잘 해결됐으니 다행이고, 함장직이 커크에게 잘 돌아가 다행에네요. 결국은 사람은 다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는 것인가요? ^^
언제 기회가 있으면 시리즈를 주욱 보고싶기는 하지만, 양이 엄청날테니 극장판이나 몰아볼 날을 기대해 볼까 합니다. 그런데.. 극장판이 전부 국내에서 개봉은 했었나요? 기억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