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3-05-08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웹툰 론칭 '데못죽'…'활자아이돌' 테스타 비주얼 공개

한동안 즐겁게 본 아이돌 웹소설입니다. 인기있다는 말에 한번 볼까 하고 잡았다가 완결까지 꾸준하게 구독했네요. 환생 회귀 등 요즘 유행(?)하는 컨셉은 다 가지고 시작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얘네들이 아이돌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이미 팬이 다 된 입장에서 완결로 달려가게 되는 작품이었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아이돌 직촬한 사진을 알바로 팔아가면서 공시생으로 입시를 준비하던 류건우는 갑작스레 사망하게 되면서 몇 달 전으로 돌아가 박문대라는 다른 인물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이 때 갑자기 아이돌 발굴 프로그램인 아이돌 주식회사의 후보로 뽑히게 되는데, 갑자기 눈앞에 상태창이 나타나며 ‘데뷔 못하면 사망’ 이라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현실인지 게임인지 헷갈리는 가운데 아이돌을 촬영하면서 익혔던 노하우와 공시생으로서의 분석력 등을 모두 끌어당겨 미션을 진행하는 박문대와, 미션을 달성하는 가운데 얻게 되는 능력치 (보컬, 끼, 춤, 외모 등)를 향상시켜 가면서 서바이벌을 통과하고, 아이돌로 데뷔하고, 활동을 해 나가면서 미션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야기로 펼쳐져요.

물론 박문대가 주인공이고, 보컬 포지션으로 엄청난 능력을 개발해 나가지만, 그 가운데 만나게 되고 팀을 이루는 선아현, 차유진, 류청우, 이세진, 김래빈, 배세진도 각자가 댄스와 끼, 리더와 작곡, 연기 등으로 멋진 조화를 이뤄나가고 경쟁 팀으로도 VTIC/청려라는 능력자가 존재해서 두 팀 간의 대결을 보는 맛도 쏠쏠했네요.

몇 달 동안 열심히 즐겁게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카카오페이지라는 플랫폼도 써볼 수 있었습니다. 리디에 비해 편의성은 많이 딸리고 복작복작한게 너무 상업적이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래도 즐거운 이야기 볼 수 있어 좋았고, 초반 펼쳐놓은 떡밥을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기대 이상으로 회수하면서 이야기도 맛깔나게 마무리하는게 작가님이 정말 찐 팬 활동의 경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재밌기도 했네요. 소설 속의 아이돌이지만 팬클럽이 생길 수도 있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야기였습니다. 왕 추천입니다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N차 가자…2월 1일 디즈니+ 공개 - 노컷뉴스

갑작스레 블랙 팬서가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2편, 못 본 마블 에피소드가 있었나 하면서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블랙 팬서를 연기한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갑자기 사망하면서 일대 줄거리의 변화가 생긴 것이었더군요. 그래서 와칸다 포에버는 블랙 팬서가 없는 가운데 새로운 적인 탈로칸을 등장시키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트찰라와 슈리 남매의 어머니인 라몬다는 블랙팬서가 없는 가운데 와칸다의 중심을 잡는 여왕으로 열연합니다. 하지만 트찰라의 왕 네이머는 수중 인간이지만 발에 날개가 달려 날 수도 있고 공기중 호흡도 가능하다는 사기캐, 게다가 전투능력 또한 강력하기에 당당하게 정면으로 와칸다를 침공해 압승을 거두고 그 가운데 라몬다는 죽게 됩니다. 슈리는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과 트찰라/라몬다를 구하지 못한 무력함 사이에서 고민하며 그 가운데 새롭게 알게 된 실마리를 통해 사라졌던 허브를 합성해내고  2대 블랙팬서로 각성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전투. 두 국가는 한쪽이 사라질 때까지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ㅎㅎ

나름 주인공이 없다는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게 드러나는 한 편이었네요. 애쓰긴 했으나, 메인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작품을 묵직하게 만들어내지 못하는게 정말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멋진 캐릭터로 만들어졌던 블랙 팬서의 빈자리가 아쉬웠던 한 편이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