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라벨을 통해 알게 되었고, 지난 쇼팽 콩쿠르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며 2라운드까지 진출했던 최형록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학교에서 단체로 들으러 온 덕분에 지난번 책방콘서트와는 다르게 약간은 시끌벅적한 분위기,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누구보다도 초롱초롱하게 음악을 감상하는 분위기라 나름 즐거웠네요.
유려하고 섬세한 연주, 그리고 그에 맞게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는 말투가 어우러진 피아니스트의 이야기가 즐거웠습니다. 지방에서 어떻게 피아노를 시작하게 되었고, 서울에 올라와 이른 객지생활을 하면서 피아노 공부를 하는 과정, 그리고 센다이와 쇼팽 콩쿠르의 느낌까지. 아직 어리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이를 연주에 담고 있는 모습이 멋져보였네요.
새롭게 알게 된 타유페르라는 여류 작곡가의 작품이 매우 좋았고, 라벨과 슈만의 곡도 감성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탐색하고 관객에게 알려주는 멋진 탐구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타유페르 – 로망스
라벨 –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슈만 – 유모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