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 수상하다! – 21세기 SF 도서관 2 – 가드너 도조와 편집, 이수현, 박현주, 황나래 옮김/시공사 |
교육 들어오기 전날밤에 다 읽는 바람에 집에서 리뷰를 올릴 시간이 없었군요. 오늘은 교육 첫날, 저녁먹고 나서 약간 시간이 난 김에 끄적끄적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상 다 쓰지는 못하고 오늘밤이나 내일 점심때나 돼서야 각 편의 감상을 써볼 수 있을 것 같군요.
1편에 이어서 2편도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단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군요. 시리즈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희망이지만 그리폰북스가 아무래도 계속되기 힘들 것 같다니 조금 아쉽네요.
단평은 접어놓습니다.
[spoiler show=”작품별 단평~” hide=”그만 보시려면”]오리온 전선에서 On the Orion Line 스티븐 백스터
간만에 보는 우주전쟁 이야기입니다. 우주선 폭발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고스트와 인류 중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등을 고민하게 합니다.
래글태글 집시, 오! The Raggle Taggle Gypsy-O 마이클 스완윅
운명의 연인이란 이런 것일까요. 죽음을 넘어선 두 사람의 인연의 끈이 느껴집니다.
유전자가 수상하다! The Suspect Genome 피터 F. 해밀턴
추리소설같은 SF. 소챕터별로 주인공이 달라지면서 작은 사건이 음모로 발전됩니다. 번역판 타이틀을 차지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빛나는 초록 별 Radiant Green Star 루셔스 셰퍼드
이라크전을 연상케 하는 의미심장한 이야기. 소년 소녀의 사랑과 그들의 출생의 비밀, 복수가 얽혀져 있는 멋진 스토리.
화성의 거대한 벽 Great Wall of Mars 앨러스테어 레이놀스
컨조이너와 우주연합, 그리고 중립세력. 화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두 형제의 반목과 새로운 시작. 매트릭스를 연상케 하는 설정이 많이 보여서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앤솔로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
밀로와 실비 Milo and Sylvie 엘리엇 핀터셸
상당히 혼란스러운 이야기라서 초반에는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밀로의 탈출 이후 등장한 실비가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실비같은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군요 🙂
지옥의 스노볼 Snowball in Hell 브라이언 스테이블포드
제목만 보고서는 SF 스포츠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더군요. 스노볼이라는 제목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대한 오마주라고 합니다. 동물의 수정란으로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발생을 유도해서 태어난 인간이 과연 인간일까요. 놀라운 설정이었습니다.
만병통치약 The Cure for Everything 스베르나 파크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원주민 보호를 담당하는 알비노 여인. 그녀에게 닥쳐온 자신의 2세에 대한 희망과 피를 팔아 안전을 사고자 하는 원주민들의 보호 간의 갈등. 어떤 쪽을 택해야 할까요. 여성적인 이야기라 저는 공감이 잘 되지는 않더군요.[/spoiler]
덧, 1권과 2권을 나란히 놓으면 1권의 S자와 2권의 F자가 예쁘게 SF란 글자로 결합됩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밀로와 셀비는 혼란스러운 얘기 맞습니다. 일단 처음에 이것저것 숨기려고 많이 설명을 안 한 것도 같고.여러가지를 많이 섞으려다 그렇게 된 것이기도 하고……. 후편도 한 번 읽어보세요. 핀터셀 홈페이지에서.
milkwood / ..원래 혼란스러운 얘기 맞군요 -_-
잊고 있었는데 후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군요. 후기였나요?
교육과정이 종료되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