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스 비르투오조 시리즈 –
Haydn, Symphony No. 88 in G major
하이든, 교향곡 88번 G장조
Haydn, 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Hob.Ⅶ:1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E플랫 장조, Hob.Ⅶ:1
– Intermission –
Jolivet, Concertino for Trumpet, Piano and Strings
졸리베, 트럼펫, 피아노와 현을 위한 콘체르티노
Beethoven,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베토벤, 교향곡 8번 F장조, 작품 93
간만의 연주회였습니다. 3월 한달간 경황이 없어 한번도 못보고 그냥 지나쳐버렸더니 자꾸만 게을러지는것 같아 (너무 앉아만 있어)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서 간신히 다녀왔어요. 뭐, 티켓이나 장소 문제도 이래저래 꼬였지만 그건 넘어가기로 하죠.
봄이라서 하이든의 곡이 잘 어울렸습니다. 교향곡 88번이나 트럼펫 협주곡 모두가 가볍고 날아갈듯한 곡이라 기분이 좋았어요. 하이든의 교향곡은 고전파 초기라 그런지 현악을 중심으로 살짝 살짝 띄워주는 느낌이라 재미있더라구요. 길이도 짧은 편이라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특히 트럼펫 협주곡은 최고였어요. 사실 레퍼토리도 안보고 간 터라 기대고 뭐고 없었던 이유도 있겠죠. 시간에 쫓기듯 퇴근해서 간신히 도착하고 팜플렛 하나 사들고 입장. 그리고 나서야 레퍼토리를 확인했으니.. 북구의 건장한 체격의 안톤젠 씨가 조그마한 트럼펫을 한손에 들고 나오는걸 목격한 순간에는 ‘오오, 꽤나 시끄럽겠군’ 이란 생각이었는데, 연주를 시작하니 의외로 정말 부드럽고 가녀린 소리에 반해버렸습니다. 트럼펫양을 트럼펫군으로 착각한 모양이에요. 1, 2악장도 꽤나 괜찮았고, 3악장은 ‘어라? 이거 장학퀴즈 시그날곡?’ 이란 느낌으로 피식. 하하, 재밌었습니다.
졸리베는 어려운 곡이었던지라 패스. 앵콜곡도 어려웠지만 조금은 코믹해서 조금 나았네요. 안톤젠 씨, 박수 많이 받았습니다 🙂 베토벤 교향곡은 역시 정중한 느낌. 8번은 지루하지 않아 좋더군요. 특히나 2, 3악장이 각각 스케르초, 미뉴엣으로 구성되어 짧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앵콜곡은 상당히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더군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회관에 질문해봐야 할듯.
꽤나 괜찮은 연주였다는 생각이네요. 서울시향도 할 때는 정말 잘해요. 아, 지휘자 스트루가와 씨, 지휘할때 폼이나 얼굴이나,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닮았어요. 재밌었습니다 🙂 참, 오페라극장 앞마당의 음악분수 벌써 시작했더군요. 날씨 좋은날 저녁에 산책겸 해서 커피한잔 하고 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예술의전당에서 답변이 올라왔다.
– 트럼펫 앵콜곡명: 스탤리 트르드만의 “솔루스” 곡 중 3악장
– 서울시향 앵콜곡명: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