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R.Strauss

서울시교향악단 제634회 정기연주회
MOZART & R.STRAUSS
지휘: 곽승
바이올린: 일리야 그린골츠(Ilya Gringolts)

W. A. Mozart, Divertimento K. 136
W. A. Mozart, Violin Concerto No. 5 K. 219 “Turkish”

– Intermission –

R. Strauss, Also sprach Zarathustra, Op.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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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연주회였다. 후후후~

일리야 그린골츠는 사진으로 보던거와 다르게 자그마한 체구였다. 복장도 그렇고 체구도 작으니 거리의 악사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의 음색은 너무나 청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일류 여성 소프라노의 노래와 비교할 수 있으려나? 바이올린이 여성적인 악기란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모차르트의 작품들은 상당히 가볍고 전형적인 느낌이라 별로 신경써서 듣지는 않는 편인데, 협주곡 전체를 신경을 곤두세우고 들을 수 있었다. (제대로 안 들으면 바이올린이 화낼것 같았다 ^^) 역시 협주곡은 협연자의 자질에 따라 곡의 느낌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걸 재확인했다. 음.. 3악장도 괜찮았지만 1악장이 협연자의 독주가 돋보여서 좋았다.

계속해서 이어진 일리야 그린골츠의 앵콜곡은 슈베르트의 마왕. 반주와 주 멜로디, 부 멜로디를 모두 바이올린’만’으로 연주해내는데, 그 힘이 넘치면서도 섬세한 스트로크(!). 감동이었다. 우웅,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바이올린 현이 끊어지지 않나 싶어 조마조마.

서울시향이 연주한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는 가볍고 즐거운 현악곡이었고, 슈트라우스의 짜라(고등학교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줄여서 ‘짜라’라고 불렀다)는 도입이 약해서 조금 실망. 하지만 하프금관이 모두 동원된 Full Scale의 관현악단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앵콜곡이 프린세스 츄츄의 테마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 삽입곡이라 반갑고 즐거웠다.

회사 회식인데 선약 있다고 하고서 와버린 음악회였지만, 대만족. 부담스런 회식 분위기보다는 백번 나은듯. 그린골츠 사인도 받았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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