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저녁때만 해도 가랑비만 오락가락하더니,
집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엄청난 기세로 비가 내린다.
천둥벼락까지 동반한 이런 큰 비는 간만이라 놀랍기까지 하다.

차르르르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어 창문을 열었다.
언제 그랬냐는듯 갑자기 소리가 죽어버린다.
창밖은 고요.

우산을 쓰고
빗방울이 우산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거리를 걷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요즘은 밤에만 비가 온다. 심술궂다.

비가 그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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