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일본소설(26)

초속 5센티미터

초속5센티미터 – 신카이 마코토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던 작품을 소설화한 작품입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영상으로 보여주며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이야기다보니, 캐릭터들의 내면이 상당히 잔잔하게 이야기되고 있어 편한한 마음으로 즐기며 볼 수 있었어요. 특히나 주인공 타카키가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타카키는 이제 괜찮아’ 라는 말이 잔잔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몇번씩 기차를 갈아타 가며 만나러 간 첫사랑 소녀, […]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 고마츠 사쿄 지음, 이동진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일본의 SF소설. 일본 내에서는 SF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66년 작이지만 지금 봐도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 시대에 매이지 않은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태양계를 넘어서면서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인류가 껍데기를 벗고 새로운 존재로 도약한다는 면에서 […]

델피니아 전기

델피니아 전기 1 – 카야타 스나코 지음, 오키 마미야 그림, 김희정 옮김/대원씨아이(단행본)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제목이라 집어들게 된 이야기입니다만, 읽다보면 다음권이 궁금해져 계속 볼수밖에 없는 그런 소설입니다. 설정으로만 본다면 강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주인공 vs. 악하고 찌질한 상대방의 구도가 계속 이어지기는 합니다만, 캐릭터라든지 설정이라든지 하는 것들 때문인지.. 재밌습니다. 뭐, 막장드라마는 아닙니다만 손한번 휘두르면 성이 무너지는데, 이건 […]

대망

대망 1 –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1년만입니다 -_- 아, 글쓴게 1년만이 아니라, 대망 읽기 시작해서 12권 마무리하기까지 1년. 옛날옛적부터 아버님께서 함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시기는 했는데, 그 두께도 무지막지한데다 12권에 달하는 장편대하럭셔리스토리인데다가, 당시에는 세로쓰기의 압박까지 있었다능..-_- 그런데 예전에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함 읽어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마나님께서 꽂혀서 12권을 3개월만에 완독하는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내셨습니다. 먼저 읽자고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북스토리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원작을 보고 싶던 차에, 씨네21에서 이 책 소개한걸 보고 마나님께서 사주셨습니다(^^v). 하지만 사실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씨네21의 소개보다 먼저 다른 소설 안에서 보았어요. 몇 년 전에 본 타임 리프 – 내일은 어제에서 시간여행을 다룬 여러 소설을 언급하면서, 그 중 하나로 ‘라벤다 향기가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9: 인 라이브러리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9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16권 버라이어티 기프트에 이은 두번째 단편집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권과는 달리 ‘도서관’과 ‘책’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약간씩은 연관이 있는 사건을 잘 엮어서 더 즐겁게 읽을수 있었네요. 릴리안에서의 일상 중 어느 한가한 오후, 살짝 잠든 유미와 잠시 도서관에 다니러 간 사치코, 깨어나 사치코를 찾으러 가는 사이에 스치는 몇몇 소소한 […]

공의 경계 (空の境界)

공의 경계 – 상 – 나스 키노코 지음/학산문화사(단행본) 공의 경계 – 하 – 나스 키노코 지음/학산문화사(단행본) 게임으로 더 잘 알려진 월희(月姬)의 시나리오 작가, 나스 키노코가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오컬트와 환타지, 추리물과 스릴러, 학원물과 괴기물 등이 독특하게 버무려져 녹아 있는, 말하자면 ‘끈적끈적한’ 느낌이 드는 독특한 이야기이죠. 명문 료우기 가의 당주이면서 몸 안에 두 개의 […]

공중그네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괴짜 정신과의사 이라부를 주인공으로 한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어쩌면 콩트집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부모가 물려준 병원에서 정신과를 맡아 진료를 하고 있던 이라부에게 다양한 환자들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신경증에 걸린 조폭이, 때로는 그네를 타지 못하게 된 서커스 배우가, 때로는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게 된 프로야구선수가 등장합니다. 이들을 치료한다기보다는 오히려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8: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8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간만에 보게 된 마리아님~입니다. 어째 갈수록 발행 주기가 뜸해지는것 같군요. 아직 일본판을 따라잡으려면 갈길이 머나먼데 말입니다. 음음.. 그래도 이렇게 번역판으로 볼수 있다는건 좋아요 🙂 ..어쨌든, 그래서 1권에서 사건(!)의 모티브가 되었던 학원제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선대 장미님들이 졸업하셔서 무게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있습니다만, 점점 성숙해가는 사치코사마와 유미,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7: 챠오 소렐라!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7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간만에 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입니다. 지난 10권 리뷰 이후 한꺼번에 11~16권을 읽는 바람에 리뷰고 뭐고 싹 지나가버렸군요. 이미 지난건 지난거고, 뒤보다는 앞을 보도록 합시다. (은근슬쩍 넘어감 ^^) 어느덧 선대 장미님들은 졸업해버린지 오래. 유미와 요시노, 시마코의 2학년 3인방은 수학여행 시즌에 돌입합니다. 그러고 보면 선배들은 수학여행 따위는 전혀 […]

플라이, 대디, 플라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 –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북폴리오 ‘Go’로 유명한 가네시로 카즈키의 유쾌한 성장소설입니다. 요즘 열심히 예고 포스터가 나돌고 있는 이준기/이문식의 ‘플라이 대디’의 원작이기도 하죠. 성장소설이라고는 하지만, 40대 아저씨가 새로운 세상에 눈뜨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과정인지라 뭔가 모를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간만에 한 권의 책을 하루만에 뚝딱 해치웠습니다. 한장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0: 레이니 블루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10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읽은지는 한달이 넘은 것 같은데 이제야 끄적끄적 감상을 쓰게 되는 것은.. 뭐랄까, 레이니 블루란 한 편이 가진 슬픔의 무게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이 한 편은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란 기나긴 소설의 몇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시리즈를 읽으면서 책을 덮을때 이토록 답답했던 것은 이 레이니 블루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

어둠의 저편 (Afterdark)

어둠의 저편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룻밤 이야기. 어느덧 하루키씨가 소설을 내놓기 시작한지 20년이 훨씬 넘었네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1979년작. 26년인가요.. 하루키의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입학 때 ‘상실의 시대’부터니 그것도 10년이 넘었네요 ^^ 읽으면서 역시 하루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전같으면 정말 이야기의 시간에 맞춰 하룻밤에 걸쳐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9: 체리 블로섬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9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마리미테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노리코의 첫 등장입니다. 백장미 자매들이 모두 그렇지만, 노리코 역시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에요. 릴리안이라는 곳에 잘 어울리지 않는듯 하면서 독특한 자신감과 독립심으로 자기만의 위치를 만들어냈다고나 할까요? 그러고 보면, 은행나무 가득한 길 가운데 한 그루 서 있는 벚나무 – 노리코와 시마코가 만난 그 곳이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7~8: 사랑스러운 세월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7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8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마리미테1기라 불리는 부분의 마지막 두 권입니다. 주인공 후쿠자와 유미가 릴리안에 들어와 첫 1년간을 마치는 시절. 3학년들의 졸업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이죠. 그래서 역시 스토리는 세 장미님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7권은 주로 환송회를 준비하는 유미의 관점에서, 8권은 졸업을 앞둔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5~6: 발렌티누스의 선물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5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6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한참만에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시리즈를 읽게 되었습니다. 나오는 족족 구입은 하고 있었는데,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이제야 책을 펴게 되었네요. 그래서인지 너무 재미있어서 5, 6권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사실은 7권 사랑스러운 세월(전편)도 함께 봐버렸는데, 그 감상은 다음 8권이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4: 로사 카니나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4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구입한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역시 읽으면서 즐거운 소설이라 이틀만에 다 봐버렸네요. 산백합회에 맞서 임원선거에 출마한 카니나 시즈카 양의 에피소드 – 로사 카니나 – 와 새해맞이 합숙과 관련한 기나긴 밤의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사 카니나는 마리미테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중 세 손가락 안에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지식여행 어제 오후~오늘 아침 출근길까지 이틀도 안되는 시간에 다 읽었습니다. 단순한 1인칭 시점의 스토리라 그런지 쉽게 읽히더군요. 어릴적부터의 친구와의 사랑, 갑작스레 찾아온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 남은 사람의 마음. 담담한 묘사와 인물간의 대사와 독백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표지에 붙어있는 광고문구처럼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보다 뛰어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는 힘들군요.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3: 가시나무 숲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3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가을의 한복판에서 사토 세이와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막 주말을 지나고 난 월요일이라 다운된 기분, 맑은 날씨면서도 낙엽을 날리는 바람, 그리고 쓸쓸함. 아침 출근길에 집어들고 첫장을 펼친 마리미테 3권은 이런 하루와 함께 다가왔습니다. 앞부분의 ‘가시나무 숲’은 메인 스토리의 연장입니다. 1권의 홍장미, 2권의 황장미에 이어 백장미 차례가 되었다..는 느낌일까요?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 황장미 혁명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2 – 콘노 오유키 지음, 윤영의 옮김/서울문화사(만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표지에 찍혀있군요. 정말 이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떼놓을 수가 없을것 같아요 🙂 1권의 홍장미 자매에 이어 2권에서는 황장미 자매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홍장미 커플 – 사치코와 유미 – 이 서로를 잘 모르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조금씩 가까와지는 신혼부부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