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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아작 잘 쓴 SF 단편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팁트리 주니어의 체체파리의 비법을 보고 두번째 접하는지라 작가의 성향은 대략 감을 잡고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결말이 해피엔딩이 거의 없다는건 좀 읽기 피곤하긴 합니다. 최소한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하고 각각의 작품을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

여왕마저도

여왕마저도 –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아작 화재감시원에 이은 코니윌리스 걸작선 후반부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위트있는 중단편이 꼭꼭 들어차 있네요. 다만 화재감시원같은 시간역사물이 없는지라 둠즈데이북 등 다른 작품들과의 세계관 차원에서의 연관성은 없었던것 같아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특유의 말발은 잘 살아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는 외계인 방문기로는 꽤나 유쾌한 이야기였어요. 회사에서 걸핏하면 생겨나는 태스크나 위원회 […]

체체파리의 비법

체체파리의 비법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아작 그간 다양한 SF를 읽으면서 이름만 들어본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책을 이제야 접하게 되었네요. 깔끔하고 얼핏 유머러스해보이는 표지와는 다르게 독자를 한방 먹이는 충격 혹은 섬뜩함도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쏙쏙 들어차 있습니다. 예전부터 대략적인 스토리를 들어온 체체파리의 비법과 접속된 소녀, 휴스턴 휴스턴 들리는가의 세 편은 역시나 명불허전, 70년대 […]

허공에서 춤추다

허공에서 춤추다 – 낸시 크레스 지음, 정소연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한동안 가방을 놓고 다니느라 폰만 들고 다녔더니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었네요.  주말에 간만에 속도를 내어 한권을 주파했습니다. 낸시 크레스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이야기 소재 면이나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면이나 참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이야기인 ‘스페인의 거지들’도 그랬지만, 마지막의 ‘허공에서 춤추다’는 유전공학과 발레라는 먼 거리를 같은 공간으로 끌고들어오고, […]

화재감시원

화재감시원 –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아작 아작출판사의 세번째 책은 놀랍게도 코니윌리스 걸작선입니다. 우선 다섯 편이 화재감시원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예전 온라인에서 번역본을 읽고 있었던 리알토에서를 필두로 나일강의 죽음, 클리어리 가족이 보낸 편지, 화재감시원과 내부 소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대하고는 있었습니다만, 첫 두 편을 읽었을 때는 사실 긴가민가했어요. 리알토에서는 양자역학과 현실세계의 만남을 다루고 있는만큼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