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님께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화가 박노수 회고전에 다녀왔습니다. (첫번째는 김환기 화백. 지난번에 환기미술관에 다녀왔었죠 ^^) 원래 전시를 하는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티스展을 보러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보니 1층에서 박노수전을 하고 있더라구요. 며칠 전 부인님이 처가에서 가져온 박노수 화집을 본 터라 반가와하며 들어가 멋진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우창환 씨가 박노수 화백의 캐릭터를 소재로 작업한 애니메이션이 대형 스크린에 멋드러진 음악과 함께 펼쳐집니다. 까만 내부공간 안에 그의 흰 여백과 황/록/청의 색상이 펼쳐지는 모습이 정말 멋드러져요. 그리고 드넓은 전시공간 안에 여유롭게 펼쳐진 수묵화 작품들.. 특히 그 파란색이 너무나 좋아 정신없이 들여다보았습니다. 때로는 하늘로, 때로는 강으로, 때로는 산으로 변화하는 그 푸른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동이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었나 했더니, 화백께서 52점을 이번에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셨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를 때마다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좋겠네요.
기대치 못한 멋진 전시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연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네요 🙂
이제 자네가 좋아하는 것에 관한 포스팅은 보기 힘들어졌군. 싸이트 이름 바꾸지 그래. 부인님 닷넷으로..
아 그리고, 마눌님, 마눌님하다 왜 부인님으로 바꾼거지???
왜? 왜?
(다 부러워서 이러는 거란 말이쥐!!!)
호칭은 어디까지나 그날 기분에 따른것이구..
취향이야 둘이 비슷하니 된거 아니겠소. 쿠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