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OVA 6편으로 완결된 나의 지구를 지켜줘 (Please Save My Earth)의 극장판. OVA에서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붕붕 뛰는 느낌이 너무 심해서 실망이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중간중간 친절한 설명이 들어가서 많이 나아졌다.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있고 OVA의 요약이란 점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결말을 보여줘서 그런대로 괜찮은 느낌.
전생의 모크렌과 현세의 아리스. 과거의 모크렌은 지구를 지켜보고 우리를 기억해주고 있는 동시에, 현재의 아리스는 모크렌을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예전의 기억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것이 현재의 자신을 결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지금 자신의 마음에 달린 문제. 과거의 기억에 매달려 현재를 살 것인가, 현재를 살면서 과거를 참고할 것인가는 너무나도 명확한 것인데 나는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를 조금만 더 친절하게 하면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나 해서 신기했다. 조금은 PSME를 좋게 봐주게 된듯. 만화판도 찾아서 볼 마음이 생겼다.